철도의 도시, 의왕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당시부터 철도 여객과 화물 수송의 거점으로 발전해 온 의왕시. 철도문화산업에 대한 발전은 의왕시와 시민들의 노력을 통해 지속되어 왔으니, 의왕시는 철도박물관, 코레일 인재개발원, 한국교통대학교 의왕캠퍼스, 현대로템기술연구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의왕역 등 철도에 관련된 인프라가 풍부한 도시다. 
 

우리나라의 모든 철도가 모여 있는 철도박물관은 차치해 두고서라도, 의왕역의 2층에도 의왕철도산업홍보관이 마련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의왕시와 철도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알아가는 것이 의왕 여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코레일 인재개발원과 한국교통대학에서는 차세대 철도산업의 인재들이 육성되고 있다. 철도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모아 조성한 철도테마거리를 따라서는 기차와 함께 하는 걷기 여행이 가능하기도 하다.
 

의왕시의 또 다른 명소 중 하나인 왕송호수에는 2016년 레일바이크 시설이 들어서기도 했다.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는 호수 둘레의 한 바퀴를 레일바이크로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렇게 호수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 시설을 갖춘 것 또한 철도특구가 있는 의왕시가 유일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도록 하자. 의왕시 철도특구 캐릭터인 ‘쾌돌이’ 또한 의왕 곳곳에서 여행자들을 향한 인사를 건네 온다. 

다시 말해, 의왕으로의 여행에서는 최소한 한 번쯤은 기차를 마주칠 수밖에 없다. 기차에 대한 낭만, 기차여행에 대한 낭만을 가진 트래블피플이라면 한 번쯤, 기차를 찾아 떠나는 의왕 여행을 계획해 볼만 하지 않을까. 의왕에서는 ‘의왕철도축제’가 열리기도 하니, 그 현장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자. 

 

의왕철도축제에서, 기차를 만나다!

의왕철도축제의 테마는 단연, 철도 문화다. 의왕철도축제의 무대는 크게 세 곳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자연학습공원과 철도박물관, 의왕역이 그 주인공이다. 북으로는 의왕 ICD부터 현대로템기술연구소와 부곡차량사업소, 한국교통대학교와 인재개발원 일원, 의왕조류생태박물관, 왕송호수, 왕송호수생태탐방길, 왕송맑은물처리장 등의 일원이 크고 작은 프로그램들의 무대가 되니 이만하면 의왕시 전체를 들썩이게 하는 축제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 ‘의왕철도축제’란 이름 또한 축제 명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이름이니, 그 이름 안에도 의왕의 철도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 담겨 있다 할 수 있겠다. 
 

축제 프로그램의 대부분 또한 철도 문화와 관련된 것들이다. 철도 제복을 입어 보거나, 철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혹은 철도모형전과 철도자료전 등을 통해 철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 보거나. ‘철도체험’ 코너를 통해서는 철도 시뮬레이션 운영과 선로체험, 전차대체험 등의 보다 직접적인 체험을 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의왕철도축제는 의왕을 대표하는 축제였던 의왕어린이축제의 새로운 이름이기도 하다. 때문에 의왕철도축제 안에는 ‘세계의 동물 체험’, ‘세계 과자 체험’, ‘기차 스탠실 손수건 만들기’ 등의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기차를 좋아하는 어린이를 동반하고서라면 더할 나위 없을 여행이 의왕철도축제장에서 트래블피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