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대한민국 열린 관광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열린 관광지’는 어린아이를 비롯해 어르신, 장애인 등 자유롭게 여행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이들을 위한 시설이나 환경을 구축했거나 해야 할 곳을 뜻한다. 가장 기본적인 편의 시설부터 점자 안내판, 수화안내 서비스, 이동로 개선 등이 곧 열린 관광지로 나아가는 길이며 현재 국내 곳곳에서는 사회적 약자 혹은 관광 취약계층 모두가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 중에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총 6곳을 선정, 2016년에는 총 5곳이 선정되는 열린 관광지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여행지이자 모두의 꿈을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여행지이다. 아마 열린 관광지의 선정으로 관광 매력도는 더욱 높아졌거나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2015년 기준 대한민국 열린 관광지에는 어떤 곳들이 선정되었고, 어떤 의미에서 모두가 자유로운 여행 환경을 조성해 놓았는지 차례로 알아보자.
 
 

대한민국 열린 관광지, 여기 모여라!

관광 취약계층의 자유로운 이동과 편의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열린 관광지! 현재까지 선정된 열린 관광지로는 경주 보문관관당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대구 근대골목, 용인 한국민속촌 등 총 6곳이며 각각의 관광지는 저마다 모두가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여행지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조성된 열린 관광지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시설 및 환경을 가꾸어 놓았을까.
 

두 번째, 전라남도의 관광 명소이자 내일러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손꼽히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이곳은 오감으로 충분히 여행 가능한 관광지 조성을 구축하고자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눈으로는 볼 수 없더라도 촉각과 청각 등 우리가 가진 다른 감각을 통해 충분히 순천만의 생태와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시설이나 환경을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이를테면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촉지안내판, 누구라도 손쉽게 표를 살 수 있는 자동매표기, 이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휠체어 경사로가 따로 조성되어 있는 무진교 등이 그렇다. 분만 아니라 유아 거치대 등을 설치해 놓은 화장실 등 영유아를 배려하는 시설 이나 환경도 조성되어 있다.   
 

세 번째, 증기기관차, 레일바이크, 동물농장, 장미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은 영유아 및 장애인을 동반한 가족을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기차마을 내 이동로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유모차와 휠체어를 대여해주는 서비스 뿐 아니라 증기기관차 탑승 시 장애인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리프트를 설치하는 등의 배려가 돋보인다.
 

네 번째,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보는 것 이상의 특별함이 있다. 케이블카의 특성상 높은 경사로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오르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 바로, 주차장에서 하부정류장까지 휠체어를 타고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를 조성해 놓았기 때문. 게다가 케이블카를 탈 때에도 보호자와 함께 탈 수 있으며 휠체어를 대여할 수도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케이블카의 묘미는 아무래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시각장애인의 경우에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망 촉지도가 설치되어 있어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촉감을 이용해 충분히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걷기 힘든 어르신을 위해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휴식도 가능한 쉼터를 조성해  보다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다섯 번째,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탐방로이자 이야기가 있는 길인 대구 근대골목은 보다 자유롭고 편한 골목투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광환경을 조성해 놓았다. 투어가 시작되는 청라언덕박물관에 관광안내판인 키오스크를 설치, 박물관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박물관 내부를 간접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높은 경사로 때문에 휠체어로 쉽게 올라갈 수 없는 선교박물관, 교육역사박물관의 경우에도 키오스크를 설치해 두어 관광취약계층에게 작지만 꼭 필요한 배려를 보여주고 있다.  
 

여섯 번째,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테마파크인 용인 한국민속촌은 입구에서부터 보다 자유롭고 편한 여행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민속촌을 둘러보기 전에 휠체어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기 때문. 또한 민속촌의 모습을 온전히 감상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시각장애인들이나 외국인들을 위해 해당 장소의 풍경이나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디오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어 보다 재미있게 민속촌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먹거리 장터에서는 인적 자원의 배려가 돋보인다. 보통 푸드코트에서 음식주문을 시키면 번거로울 수 있는 일들을 이곳에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사람이 많을 시 2명의 직원을 두어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을 우선 배려하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표소의 높이를 낮게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울 뿐 아니라 휠체어, 유모차 등의 대여 서비스로 장애인부터 영유아 동반 가족까지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작지만 어려운, 어렵지만 알고 보면 쉬운 대한민국 열린 관광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 곧 모두를 위한 여행이 아닐까. 국내에는 참 많은 여행지들이 있고 아직은 모두를 위한 여행지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앞으로 찬찬히 열린 관광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곧,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행, 누구나 자유로운 여행은 꿈속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 [트래블투데이]는 확신한다. 대한민국 모든 관광지가 열린 관광지가 되는 그 날이 머지않았으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