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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만든 저수지, 벽골제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인 벽골제가 김제에 위치해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예로부터 농경문화가 꽃 피었던 곡창 지대로 유명했던 김제이기에, 농경문화를 말하고자 할 때 빠질 수 없는 저수지 또한 다른 지역의 저수지보다 특별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벽골제는 백제의 비류왕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당시의 토목기술과 농업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기도 하니, [트래블투데이]와 함께 벽골제를 돌아보도록 하자.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

  • 벽골제 입구에는 단야루가 웅장하게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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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골제비는 벽골제 제방과 함께 사적 제111호에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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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 입구에는 단야루가 웅장하게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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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비는 벽골제 제방과 함께 사적 제111호에 지정되어 있다.

벽골제는 문화재청이 지정한 사적 가운에 실제로 기능을 수행한 유일한 산업구조물로 알려져 있다. 벽골제의 축조 시기는 백제 11대 비류왕 27년(330년)으로 당시에 이러한 저수지 축조가 가능할 정도로 발달한 토목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입증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사적이다.
 
당시 백제는 물론 다른 고대국가 또한 농경 중심의 사회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농사에 필요한 물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 수리시설을 갖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그 당시 백제의 사회 규모와 인구의 숫자를 보면 벽골제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큰 사업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벽골제에는 총 5개의 수문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두 개의 수문만이 남아있다. 
 
김제의 평야와 농경문화를 이야기하는데 벽골제가 빠질 수 없을 만큼 벽골제가 가지는 의의와 중요성은 크다. 이 저수지는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수축되었고 조선시대에도 수리되며 오랜 세월을 김제의 농경문화를 돕는 역할을 해 왔다.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수로를 만들기 위해 벽골제의 원형이 손상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 
 
 

다양한 농경문화를 한눈에 보는 박물관

  • 벽골제 농경문화 박물관에서는 농경문화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에서는 농경문화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벽골제는 국가사적 제11호로 고대의 수리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벽골제의 역사적 의의를 비롯하여 수리와 치수의 역사, 전래 농경도구와 농경 문화 등을 한눈에 감상하며 이해할 수 있는 곳이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예전부터 발달해 있던 김제시의 농경 시설, 그리고 농경 문화와 함께 해 온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 김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기에 이만한 장소도 없는 셈이다.
 

  • 벽골제 농경문화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농기구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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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의 출토단면구조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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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농기구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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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의 출토단면구조가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은 총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관에서부터 전통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제1전시실은 농경의 기원이 전시되어 있다. 인류 문명의 시작과 함께하는 농경문화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대로 볼 수 있다. 벼농사의 전래에 대한 내용과 선사시대의 농경에서부터 점차 발전해 온 농경문화가 펼쳐진다. 제2전시실은 수리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벼농사는 집약적인 관개농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수리시설을 필요로 한다. 제2전시실에서는 각종 농기구를 비롯하여 수리시설의 발달 과정을 입체 모형을 통해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
 
제3전시실은 수전 농경의 요람이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벽골제의 축조 과정과 의의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이이며, 제4전시실은 황금 들녘 김제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한반도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의 역사와 문화를 영상으로 재밌게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네 곳의 전시실을 모두 돌아본다면 벽골제와 함께 하는 농경 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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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평야를 기반으로 농경문화를 꽃 피운 김제!
벽골제에서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9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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