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서도 계속해서 간직하고 싶은 풍경의 즐거움

휴휴암은 쉬고 또 계속해서 쉬라는 뜻을 가진 만큼 쪽빛으로 아름답게 물든 동해의 멋진 자연과 조화를 이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늦여름에 펼쳐진 동해의 짙은 색깔은 보는 이의 가슴까지 뚫어줄 것만 같다. 휴휴암을 방문하면 세상에서 가져온 여러 악하고 부정적인 마음을 내려놓아, 자연과 하나 됨을 이룰 수 있다는 유래가 있다. 그래서 휴휴암을 방문하는 사람 중에는 특정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멋진 자연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드넓게 펼쳐진 동해 옆에 있는 휴휴암이 사랑받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바다가 만들어 낸 여러 바위의 모습 때문이다. 수많은 파도의 철썩거림에 생겨난 신비로운 모습을 가진 바위들은 휴휴암의 명성에 힘을 더해준다. 기이한 바위의 모양 덕분에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즐거움에 감탄을 자아낸다. 자연의 멋에 심취한 사람들은 그 순간만큼은 일상에서 힘든 것들을 다 잊어버리고 자연에 몸을 맡긴다. 

 

자연이 주는 신기함으로 넘쳐나는 휴휴암

휴휴암 앞의 해변에서 무지개의 빛을 받고 관세음보살상을 볼 수 있다. 움직이는 파도 때문에 그 형상을 확실히 구분할 수 없었지만, 너무나 관세음보살상하고 모습이 비슷하다. 사실은 파도의 철썩거림으로 깎아진 바위의 모습이었지만 휴휴암은 이 바위로 인해 유명 성지가 되었다. 또한, 다른 넓은 바위가 관세음보살상 바위에 절을 하는 모습이 거북이가 부처에게 절을 하는 모습을 자아내 자연 신비로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이유를 만들어낸다.
 

절에서 나와 바다로 나오다 보면 약 100평 넓이의 평평한 바위가 바다 위의 작은 배처럼 띄어져 있다. 일명 ‘연화대’라고 불리는 이 장소는 휴휴암에 방문한 관광객들이 이 바위에 올라서서 넓은 바다를 조금은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한다. 연화대 중앙에는 일명 발바닥 바위라고 하는 큰 바위가 있다. 발바닥 모양을 한 바위는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하여 가서 만져주고 싶은 어린 날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연화대 옆을 둘러보면 방생한 물고기가 관광객들이 준 먹이에 익숙해져 떠나지 않고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도는 곳을 발견하게 된다. 수없이 많은 물고기들은 멀리서 보면 새까맣게 몰려있다. 물고기는 우럭, 황어 그리고 놀래미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그 신비함을 더해주는 것은 먹이에 정신이 팔려 지느러미를 내놓고 다니는 물고기들을 갈매기들이 잡아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먹이가 사방천지인데 그런 물고기들을 잡아먹지 않고 유유히 제 갈 길을 가는 갈매기의 모습이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처럼 자연이 만들어주는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휴휴암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많은 이들을 반긴다. 휴휴암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보는 이들의 만족을 언제나 충족시켜줄 것이다. 초록의 녹음과 파란빛의 동해 그리고 그 안에서 자리를 지키는 휴휴암을 여행하는 것은 지금이 바로 적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