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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하게 남은 충절의 상징, 귀래정


1450년에 세종대왕이 승하하자 세종의 맏아들인 문종이 왕위에 오른다. 하지만 2년 3개월 만에 문종이 승하하고 12세의 단종이 왕위에 올랐다. 그러자 세종의 둘째 아들인 수양대군은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단종과 그 측근을 압박한다. 수양대군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어린 단종은 1455년에 반강제적으로 왕위를 넘긴다. 단종은 상왕으로 물러나고 수양대군이 조선의 7개 임금인 세조로 즉위하자 단종을 섬겼던 충신들이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거나 관직에서 물러난다. 순창군의 귀래정은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건립된 건물이다. 

                    
                

 변절자라 불리는 형과 높은 절개의 아우

  • 전라북도 문화제 제67호인 귀래정

전라북도 문화제 제67호인 귀래정

전라북도 순창군에 위치한 귀래정은 신숙주의 동생인 신말주가 지은 건물이다. 신숙주는 조선 초기에 영의정까지 지냈던 문신이며 신말주는 문과에 정과로 급제하여 벼슬을 지냈던 인물이다. 이 둘은 형제간이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 인물은 4차례나 공신의 자리에 올랐지만 동료를 배신한 변절자로, 다른 한 인물은 높은 절개를 지켰지만 벼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신숙주는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세종대왕이 즉위했을 시기에는 왕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집현전에 머무르며 훈민정음 창제에 기여하기도 했다. 세종대왕이 사망한 이후에는 수양대군과 가까이 지냈으며 단종의 폐위와 함께 세조가 왕위에 오르자 단종 복위를 꾀했던 성삼문, 이개와 같은 인물의 척결을 주장했다. 집현전 동료였던 인물들은 물론 폐위된 단종까지 죽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신숙주는 뛰어난 능력으로 조선 초기의 핵심 정치인으로의 역할을 다했지만 배신자 혹은 변절자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지게 된다.
 
그의 반해 신말주는 셋째 형인 신숙주와 같이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을 지냈다. 그런데 단종이 폐위되고 삼촌인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자 크게 상심하고 벼슬에서 물러난다. 인륜을 저버린 세조의 행위에 큰 실망을 한 신말주는 정부인의 고향인 순창으로 낙향하여 귀래정을 짓고 기거했다. 귀래정이란 이름은 신말주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신말주의 마음이 담긴 곳

순창읍내에서도 약 10분 거리에 있는 귀래정은 신말주 후손 세거지 뒤편에 있다. 신말주 후손 세거지는 설씨부인·신경준 선생 유지라고도 불린다. 신말주 후손 세거지는 설씨 부인과 그 후손들이 대대로 살았던 공간이며 고목과 한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인 명소다. 여기서 설씨 부인은 신말주의 부인이며 신경준은 지리학과 언어학에 뛰어났던 실학자로 대표적인 저서는 조선의 산맥 체계를 표로 정리한 산경표<山經表>다. 신말주 후손 세거지는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 제86호로 지정되어 있다.

  • 신말주 후손 세거지 뒤로 살짝 보이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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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송들을 지나서 보이는 귀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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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말주 후손 세거지 뒤로 살짝 보이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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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들을 지나서 보이는 귀래정

신말주 후손 세거지 뒤쪽으로 언뜻 보이는 건물이 귀래정이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 뒷산으로 가는 돌길을 걸어야 한다. 발걸음을 옮기는 와중에 구불구불 솟아 있는 노송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이색적인 풍경이지만 편안함을 주는 노송들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귀래정에 도착해있다. 야트막한 동산 위에 자리 잡은 귀래정. 사방에 막힘이 없어 시원한 경치를 자랑한다.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귀래정은 팔작지붕의 건물로 서거정의 귀래정기와 강희맹의 시문을 보관하고 있다. 
 

  • 신말주의 생각을 보여주는 한운야학 현판

신말주의 생각을 보여주는 한운야학 현판

건물의 각 칸에는 귀래정이라는 이름이 적힌 크고 작은 현판이 걸려있다. 각 현판들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것은 유독 다른 이름이 적힌 현판이다. 이 현판에 적힌 글은 한운야학인데, 그 뜻은 한가로운 구름 아래 노니는 들의 학이라는 말이다. 한운야학 현판은 벼슬길을 버리고 순창으로 내려온 신말주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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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7년 10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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