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의 길’ 따라 찾아가 볼까, 금강산 아래 묻힌 화암사,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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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禪詩)의 길’ 따라 찾아가 볼까, 금강산 아래 묻힌 화암사


2015년 고성 화암사에 ‘선시(禪詩)의 길’이 조성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사찰의 고요함을 사랑하는 트래블피플이 다시금 화암사를 찾았다. ‘선시(禪詩)’란 선(禪)을 수행하는 자들이 스스로 깨달은 세계를 언어로 표현한 것. 이 덕택에 화암사로 이르는 길에서는 조선 시대부터 현대까지, 고승들이 지었던 선시들이 비문으로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 다가서는 길마저 운치 넘치는 이곳, 화암사로 트래블피플을 안내한다. 

                    
                

금강산의 끝자락, 고즈넉한 사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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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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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눈앞에 펼쳐진 화암사는 고즈넉하고도 차분한 모양새다.

선시의 길을 따라 들어서는 화암사는 제법 운치 있는 분위기를 가진 곳. 금강산 자락에 있는 사찰의 수야 직접 세어 보기 힘들 정도로 많으나, 강원도 고성군에 자리한 화암사는 금강산 자락 중에서도 끝자락, 금강산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는 사찰이다. 대웅전으로 가기 위해 올라야 하는 가파른 계단과 사찰 곳곳의 고목들이 분위기를 더하는 가운데, 산행에 지친 객들을 위한 쉼터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화암사를 찾은 이들의 표정이 밝을 수밖에. 

경내는 넓지 않으나 곳곳이 아름답다. 이를테면 코끼리들이 앞 다투어 제공하는 감로수라거나 사찰의 옥상에 자리한 소담스런 장독대 같은 것들이 말이다. 화암사의 삼성각은 신선봉 바로 아래에 세워져 있어 ‘기도가 잘 듣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니, 화암사를 찾은 김에 묵혀 두었던 소원 하나를 빌어보는 것도 좋을 것. 화암사 내에 있는 란야원이라는 찻집은 향기로운 전통차로 사랑받고 있으니 이곳에 들러 목을 축이는 것도 잊지 말라.

화암사 뒤편으로 펼쳐진 금강산 자락을 조금씩 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어느 새 수바위와 시가지, 그 너머의 동해까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 눈에 담긴다. 선시 한 자락이 절로 읊어질까 설레는 순간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기암과 어우러진 풍경

수바위와 어우러진 화암사의 모습은 오래도록 사랑 받아왔다.

화암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수바위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는 없는 법. 화암사의 사진에는 으레 희고 거대한 바위 한 덩이가 함께 찍히기 마련인데, 집채 만한 돌덩이 위에 왕관을 얹어 놓은 듯 재미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 이 바위가 바로 화암사의 명물이자 ‘화암사’라는 이름을 있게 한 바위이기도 한 수바위다.(그 모양새가 하도 빼어나, ‘빼어날 수(秀)’ 자를 써 수바위라 부른다는 사실도 덤으로 알아 두라!)

수바위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 이 수바위에서는 수많은 고승들이 수도를 했는데, 빼어난 기도 터가 있는 것은 좋으나 시주하러 민가를 찾기가 도무지 어려운 것이 흠이었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번듯한 돌다리가 놓여 있으나 예전의 화암사는 개울 위를 가로지른 기다란 바위 하나가 입구 아닌 입구 역할을 할 정도로 외진 사찰이었다고 한다. 여하튼, 이 스님들의 고충이 전해진 것인지 어느 날 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수바위의 굴을 지팡이로 두드리면 쌀이 나올 것이라는 말을 했다 한다. 덕택에 화암사의 스님들은 시주하러 민가를 찾지 않고서도 쌀을 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어느 날 화암사를 찾은 객승 하나가 욕심을 과하게 부려 이 굴을 계속하여 두드렸고, 이후로는 쌀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

‘화암’이란 ‘벼 화(禾)’에 ‘바위 암(巖)’ 자를 쓰니, 화암사라는 이름이 곧 수바위를 뜻하는 것이다. 수바위의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는 우물이 하나 있어 이 바위에 대고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하기도 하니, 그야말로 전설이 많은 바위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금강산 끝자락의 이야기 담긴 절, 화암사에서의 하루가 담담히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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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의 마지막 자락, 웅장한 수바위와 란야원의 차 향기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찰, 화암사! 화암사 가는 길에는 강원도의 명물, 울산바위를 감상할 수도 있다구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2월 1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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