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무궁화의 고장 홍전. 7~8월이면 홍천은 무궁화가 피어난다. 10월이 되면 온천지 짙은 무궁화 꽃내음으로 뒤덮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꽃이 이렇게 피어났으니 축제를 어찌 아니 즐길 수 있을까.
 
홍천 그리고 무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한서 남궁억 선생이다. 남궁억 선생은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일제강점기 시절 전국에 무궁화를 보급하는 데 앞장선 분이다. 일편단심 혹은 무궁(영원함)이라는 꽃말을 가진 무궁화의 고결함을 고스란히 실천한 남궁억 선생은 독립운동 중 모진 고문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어 강원도 홍천으로 낙향한 뒤에도 독립을 향한 끊임없는 외침을 이어나갔다. 1918년 모곡교회와 모곡학교를 지어 교육에 힘쓰고 무궁화를 보급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우리 가슴에 민족성과 애국성을 수놓는 데 일생을 바쳤다.
 
이로써 홍천은 무궁화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매년 가을 남궁억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자 한서문화제와 무궁화 나라꽃 무궁화축제를 열어 그 마음을 다시금 새겨 본다. 

 

지역특색을 반영한 72개의 프로그램

2015 제7회 홍천 나라꽃 무궁화축제는 10월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3일간 홍천종합운동장, 토리숲, 홍천 시내, 홍천강 변 등지에서 열린다. 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민속행사와 화합행사, 문화·예술행사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한해 수고를 격려하고 군민과 관광객의 화합을 도모하는 나라꽃 무궁화축제가 이번에는 2015 제13회 강원인삼·홍천한우 명품축제를 축하하며 향토 문화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홍천의 각 단체들의 자발적 참여는 물론 지역특색을 반영한 72개의 크고 작은 연계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중에서도 홍천수령행차 재연(시가행진)과 홍천강 황포돛배 재현, 2015 한마음 음악축제 등의 주요프로그램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 첫날 2100여 명이 대규모로 시가지를 행진하는 조선 시대 현감 순력행차가 재현된다. ‘홍천 수령 납시오~’라는 우렁찬 울림과 함께 화려한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퍼레이드 행렬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나라꽃 무궁화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체험요소로 홍천강 황포돛배 재현행사가 있다. 토리숲 앞 홍천강에서 사라져 간 홍천의 고유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전통방식으로 띄운 황포돛배는 지역주민의 옛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황포돛배는 조선 시대 한양으로 가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젓갈류와 소금을 싣고 올라와 곡류 등의 특산물을 싣고 가는 유일한 운송수단이었다. 축제 기간 동안 두 대의 황포돛배가 마련되어 직접 돛배를 타볼 수도 있다.
 
축제에 음악이 빠질 수 있나. 홍천 나라꽃 무궁화축제에서는 다섯 가지 주제의 크고 작은 음악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제2회 우리는 한가족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2015 홍천 드림 콘서트, 제2회 홍천강 가요제, 가을 풍경 음악회, 2015 한마음 콘서트가 그것이다. 홍천군민을 비롯해 홍천 출신 가수 및 인기 가수의 초청행사까지 이어지니 보다 즐겁게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