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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비공개 원고 - 삼성혈, 용두암,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굿, 오름트레킹


제주시 비공개 원고 - 삼성혈, 용두암,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굿, 오름트레킹

                    
                
성인들이 솟은 구멍, 삼성혈

먼 옛날, 제주도에 아직 사람이 살지 않을 때 한라산 북쪽의 땅에서 세 명의 성인이 솟아나왔다. 그러나 이들은 사냥을 하며 목숨을 부지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다에 세 개의 자줏빛 상자가 떠내려 왔다. 첫 번째 상자에는 자줏빛 옷을 입은 사람이, 두 번째 함에서는 푸른 옷을 입은 세 명의 처녀가, 그리고 세 번째 함에서는 가축과 농사를 위한 종자가 나왔다. 자줏빛 옷을 입은 사람은 자신을 동해 벽랑국의 사자라고 소개하며 벽랑국의 왕이 ‘자신의 세 딸에게 마땅한 배우자는 이 섬에 사는 상서로운 이들일 것’이라고 하셨다 전했다. 세 명의 성인은 세 처녀를 배우자로 얻어 세 개의 나라를 세우고 날로 번성하였다고 한다.

이 세 명의 성인이 솟아나온 구멍이 바로 삼성혈이다. 삼성혈 주변의 고목들이 모두 절을 하듯 삼성혈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삼성혈이 잠기는 일은 없다고 하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전설 속 이야기에 한 번 놀라고, 눈앞의 풍경에 재차 놀라게 된다. 삼성혈 바로 옆에는 제주도의 민속과 문화에 대한 알찬 정보가 가득한 제주 민속 자연사 박물관이 있으니 이곳도 놓치지 말자.



바다에 잠긴 용의 전설, 용두암

삼성혈에서 바다 쪽으로 걸어 나오면 용두암을 만날 수 있다. 용두암은 그 이름 그대로 용의 머리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바다 속에 잠겨 있는 용의 몸체 부분은 약 30m 정도나 된다고 하니 용두암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상상력이 절로 발휘된다. 특히나 파도가 거친 날에 용두암을 찾으면 성난 용 한 마리가 머리만 내놓고 몸을 요동쳐 거센 폭풍을 부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고도 한다.

용두암에 잠든 용은 본디 용궁에 살고 있었다. 용에게도 소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하늘로 오르는 것. 승천하지 못하는 것이 한이었던 이 용은 어느 날 한라산 신령이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옥구슬을 훔쳐내기에 이른다. 용은 자신을 뒤쫓는 신령을 피해 하늘로 날아올랐지만, 신령이 쏜 활에 맞고 바다로 떨어지게 된다. 

몇 번이나 몸을 일으켜 다시 날아오르려 했기 때문일까, 이 용은 고통과 한으로 가득 찬 표정으로 겨우 머리만을 바다 위로 내밀고 있다. 바라보는 곳마다 흥미로운 전설이 가득 서려 있으니, 이 또한 제주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작은 제주, 제주 돌 문화 공원

제주도의 축소판이라고 일컬어지는 제주 돌 문화공원은 제주 섬을 창조한 설화 속의 여신인 설문대 할망과 오백 장군의 전설을 주된 테마로 하여 약 100만 평의 부지에 조성된 거대한 공원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돌이라는 매개로 어우러져 있으니, 신기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제주 돌 박물관과 제주 돌 문화 전시관, 그리고 야외 전시장과 제주 전통 초가로 구성된 이곳은 여전히 조성 중인 단계에 있다.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나날이 새로운 변모를 꾀하고 있는 것. 때문에 방문할 때마다 돌문화공원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돌문화공원에서는 여러 종류의 기암괴석과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여 설치한 조형물들을 함께 만날 수 있어 그 재미가 더해진다.


제주의 신앙이 담긴 제주굿

제주에는 설문대 할망과 오백 장군을 포함하여 총 1만 8천 명의 신들이 존재하고 있다. 신들이 많은 만큼, 신화와 굿의 종류도 다양한 곳이 바로 제주. 제주 사람들은 제주의 독특한 토속 신앙을 바탕으로 신앙 공동체를 형성해 왔기에, 지금도 제주에 가면 제주굿을 볼 수 있다.

이 굿들 중 제주 큰굿은 무형문화재 1호, 제주 칠머리 당영등굿은 무형문화재 제 71호다. 무악기의 장단에 맞추어 노래와 춤, 연극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는 제주굿은 볼거리도 풍부하다. 큰굿은 모시고 있는 신령들을 모두 청하여 의례를 진행하기 때문에 최소 3일에서 최대 14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주시를 장식하는 오름들

총 368개의 오름들이 솟아 있는 제주도는 ‘오름의 왕국’이라 불리기도 한다. 오름이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화구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 분화구를 선정하는 기준에 따라 380개까지 셀 수도 있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많은 숫자이기는 매한가지. 제주도의 중앙에 우뚝 솟은 한라산에서부터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는 해안가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분포하고 있는 이 소형 화산체들이 제주도 전체의 풍경을 꾸며내고 있는 것이다.

동부 지역의 오름들 중 가장 높은 다랑쉬 오름의 이름은 ‘높은 봉우리’라는 뜻의 옛말이다. 다랑쉬 오름의 분화구 둘레는 1.5km나 된다고 하니, 분화구 둘레를 걷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가을에는 다랑쉬 오름을 뒤덮은 갈대밭이 하얗게 빛을 발하니, 이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자태는 다랑쉬 오름에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선사하였다.

아부 오름은 앞 오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분화구가 멋지기로 소문난 곳이다. 분화구 가운데에 둥그렇게 심긴 삼나무 사이에서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평화롭고도 이색적이다. 아부 오름의 분화구를 감상하기 위해 경사면을 올라가는 데에 걸리는 시간 또한 단 5분이라고 하니, 투자한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이 많은 곳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다른 오름에 비해 코스가 짧은 용눈이 오름은 아이들과 함께 오르기에 적합한 곳. 능선을 따라 난 키 작은 풀과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정겹다. 유명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하니, 이 영화와 드라마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간다면 용눈이 오름에서 느끼는 재미가 배가 되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열린 길, 오름 트레킹

오름 트레킹이 매력적인 것은, 적은 노력을 하고도 값진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00개가 넘는 오름들이 제주 곳곳에 있고, 이들 모두가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화구를 가지고 있으니 어찌 이 좋은 기회를 마다할 수 있었겠는가. 

커다란 오름 위에 올라 소담스레 오름들이 솟아 오른 제주도의 풍경을 조망하고 있자면, 이 작은 기생 화산들을 ‘오름’이라 표현한 것마저도 매력적이다. 가을에 제주를 찾았을 때에는 커다란 오름들이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고, 억새가 하얗게 꽃을 피운 것이 장관이었는데, 지난 여행에서 만난 푸른 오름들 또한 그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여러 오름들을 오르고 내렸으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노꼬메 오름이었다. 큰 노꼬메와 작은 노꼬메 두 오름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니, 형제 오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높이 800m가 넘는 큰노꼬메는 산에 가까웠다. 사슴이 내려와 살았다는 뜻으로 녹고라 부르던 것이 변하여 노꼬메가 되었다는데, 사슴은 볼 수 없었지만 금방이라도 나무 사이로 사슴이 나타날 것 같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걸었다. 

잘 트인 숲길 주변으로 산수국과 으아리 꽃들이 숨어 있으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대개는 정상의 분화구를 보기 위해 오름을 오른다지만, 오르는 동안의 즐거움을 놓치고서야 어찌 오름을 제대로 올랐다 말할 수 있겠는가. 

정상에 올라 분화구를 바라보는 기분이 묘했다. 어느 세월에 화산이 터지고, 그 자리에 그리 아름다운 생명들이 자라났는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쉬이 알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려가는 것이 못내 아쉬워 한참을 망설여야 했다. 그래서 이 작은 화산의 이름이 ‘오름’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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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비공개 원고 - 삼성혈, 용두암,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굿, 오름트레킹, 사려니숲길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5년 09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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