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 송시열 선생의 혼을 기리고 선 청천리 고가 ,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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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송시열 선생의 혼을 기리고 선 청천리 고가


세대가 바뀌고 시간이 지날수록 좋았던 기억이든 지우고 싶은 기억이든 과거의 기억들이 점점 더 선명해진다. 현대인들이 아날로그를 외치는 것도 그것 중 하나일 것이다. 현대의 물건들이나 문화가 더 세련되고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옛것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이 언제나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고택도 마찬가지다. 재래식 화장실이나 직접 불을 지키고 서야 하는 아궁이 등 현대인들이 생각하기엔 온통 불편한 것들뿐인 고택이라도 그것을 그리워하는 이들로 하여금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

                    
                
  •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청천리고가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청천리고가
     

  • ㄷ자형으로 된 가옥구조

    ㄷ자형으로 된 가옥구조

대부분의 고택이나 종택은 후손들이 가풍을 이어가며 살림집으로 살아가거나 고택 체험 장소로 일반인들에게 제공되기 마련인데, 특별히 양로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눈길이 간다.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청천리 고가는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전통가옥으로, 조선시대 전통가옥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한 가옥이다. 원래는 여러 채의 집이 있었으나 지금은 안채, 사랑채, 곳간채, 사당채만 남아있으며, 전체적으로 동남향으로 배치된 구조를 보인다.

현재 청천리 고가는 충북양로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원래 고택 명칭이 ‘충북양로원(忠北養老院)’이었으나, 건물 유래와는 연관이 없어 2007년 ‘괴산 청천리 고가’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고택은 충북양로원 내에 있으며 대문에는 ‘충북실버요양원’이란 명패가 붙어 있다. 옛 것이 몸에 익은 어르신들껜 정말 좋은 곳이 아닐까 한다.
 

  • 우물가와 장독대가 인상적이다

    가옥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운치를 더하는 우물가와 장독대

이 고택은 우암 송시열의 후손들이 살던 제법 큰 살림집이었다. 송시열의 8대손인 송병일이 충청감사로 재직할 때 아버지를 위해 별당을 지어준 것이 증축을 거쳐 종택이 된 것이다. 우암 송시열의 종손들은 6대에 걸쳐 이곳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 사대부의 종택인 만큼 꽤나 잘 지어진 고택이지만 훼손되고 보수한 부분이 많아 건축 당시에 어떠하였는지 전체적인 분위기를 짐작키 어렵다. 
 
3칸 크기의 대문채를 지나 고택 안으로 들어서면 사랑채가 보인다. 안채와 사랑채 모두 ‘ㄷ’자형으로 동서로 나란히 서있고 중간에 낮은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안채는 사랑채보다 지어진 연대가 조금 앞서는데, 사랑채는 19세기 후반 것으로 건축기법이 매우 뛰어나다. 사랑채는 앞면 6칸이며 동·서로 2칸씩 날개가 있다. 가옥의 평면구성을 보면 서쪽부터 앞쪽은 부엌이고 뒷쪽은 골방이며, 그 옆은 위·아래로 안사랑과 윗사랑이 있다. 가운데는 좌우 2칸의 대청이 있으며, 맨 끝에 위·아래로 작은 사랑방이 있다. 사랑채는 자연석으로 기단을 만들어 바닥을 다진 후 건물을 세워 튼튼함과 안정감을 준다.
 

  • 고택 담장 위 살포시 쌓인 눈

담으로 둘린 안채는 작은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안채는 7칸으로 몸채에 동·서로 3칸씩의 날개를 달았다. 앞쪽에는 ‘一’자형의 곳간채가 있어 트인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안채의 평면구성은 남도방식으로, 서쪽에는 좌우 2칸의 부엌이 있고 그 옆에 안방과 큰방이 있으며, 대청과 작은방이 배치되어 있다. 안방에서 작은방까지 툇마루가 있으며, 동쪽 3칸 날개 사이에도 툇마루를 두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좀처럼 보기 드문 것으로 이 집의 특징으로 꼽힌다. 안마당 한 가운데에는 우물과 장독대가 자리하여 마치 옛 사람들이 고택에 머물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광채는 일자형으로 곡식은 물론 농기구를 보관하던 곳이다. 그리고 고택 뒤편에 자리한 사당채는, 대개 3칸이지만 이곳은 정면 4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쪽에는 툇마루가 있고 가운데는 대청으로 되어있는 사당으로서는 특수한 평면구성을 보여준다. 
  
고택의 뒤 야산에는 우암 송시열의 묘와 송우암 신도비가 있다. 묘는 원래 수원 무봉산에 있었으나 숙종 23년 이곳으로 이장한 것이다. 신도비는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의 보호각 안에 있는데 1779년(정조 3년)에 정조의 어필로 비문을 지어 세운 것이다. 국난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속설이 전해 오며, 신도비 옆에는 400년 수령의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자리하여 운치를 더한다.  

고택 주변에는 울창한 숲이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마당은 잘 정돈하여 고택에 깔끔한 분위기를 더한다. 또 마당 한켠에 뜰마루를 설치하여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잘 가꾼 잔디밭과 화초는 고가와 함께 조화를 이루어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변 관광지 

화양계곡 
청주에서 동쪽으로 32㎞ 지점인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청천면 소재지로부터 송면리 방향 9km 지점에서 3km에 걸쳐 화양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곳에 여러 유적과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는 명승지이다. 조선 중기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산수를 사랑하여 은거한 곳이기도 하다. 
  
유색벼 논그림    
괴산군에는 특별한 색상의 벼를 키워 그림처럼 보이게 한 유색벼 논그림이 있다. 감물면 백양리의 논그림은 가로 100m와 세로 150m로 그네뛰기를 즐기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주제로 했으며, 문광면 양곡저수지 아래의 논그림은 가로 50m와 세로 60m 크기로 달나라에서 토끼 2마리가 떡방아를 찧는 모습으로 우리 농업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산막이 옛길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4km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다.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성벽처럼 단단한 듯하면서도 온화함을 풍기는 대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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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벽처럼 단단한 듯하면서도 온화함을 풍기는 대문채
  • 단조롭지만 강직한 기상이 느껴지는 솟을대문
  • 소박함의 매력이 있는 고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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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과 잘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충북 괴산 청천리 고가에서 마음의 평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02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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