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공릉] 꽃다운 나이에 마감한 생애, 장순왕후,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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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공릉] 꽃다운 나이에 마감한 생애, 장순왕후


 조선 최고의 처세가이자 책략가인 한명회의 셋째 딸로 조선 제8대 임금 예종의 비 장순왕후(章順王后)는 1445년에 태어나 1461년 17살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460년 세자빈에 책봉된 후 인성대군(仁城大君)을 낳은 후유증 때문이었다. 
 예종은 1450년생으로 장순왕후보다도 5살이나 연하였으니 자신의 형 의경세자가 갑자기 죽어버리는 바람에 얼떨결에 왕세자가 되었는데 부인까지 자신의 아이를 낳고 세상을 떠나니 먼저 떠난 장순왕후나 남겨진 예종이나 불쌍하기는 마찬가지다. 

                    
                

요절한 왕비

  • 파주에 위치한 공릉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장순왕후가 홀로 잠들어 있다

    파주에 위치한 공릉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장순왕후가 홀로 잠들어 있다.

당대 최고의 처세가인 한명회는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딸들을 이용했다. 공릉(恭陵)에 잠들어 있는 장순왕후는 예종의 비로, 넷째 딸 공혜왕후는 성종과 혼인시키는데 장순왕후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권력 유지를 위해 궁에 들어갔지만 요절한 안타까운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에 그녀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으나 그녀의 시책문에 쓰인 내용을 통해 그녀의 심성을 헤아려볼 수 있다.

“행실을 표창(表彰)하여 시호(諡號)를 정(定)하는 것은 군부(君父)의 지극한 정(情)이요, 은혜를 매듭지어 이름을 바꾸는 것은 고금(古今)의 떳떳한 법전(法典)이다. 이에 드러난 애책(哀冊)을 거행하고 이에 유궁(幽宮)의 빗장을 크게 한다. 생각건대 너는 아름다운 가문(家門)에서 나서 일찍이 세자(世子)의 저택(邸宅)으로 들어왔고, 매양 윗사람의 안색(顔色)을 살펴 받들어서 기쁘게 하였고, 항상 아랫사람을 거느리면서 정숙하고 화목하였다. 덕(德)이 밝은 세자(世子)에 짝하여 동궁(東宮)의 짝이 되리라고 바랐으며, 상서(祥瑞)가 진삭(震索) 에 서리어 대인(大人)에게 협력(協力)하는 점괘(占卦)를 얻으니, 경사가 종사(宗社)에 돌아가고 아름다움이 빈조(蘋藻)의 의탁함이었다. 거의 장구한 수명(壽命)을 누리고 더욱 큰 일을 돕기를 바랐더니, 어찌 신령하고 어진 하늘에서 불쌍히 여기지 않아서 갑자기 상요(殤夭)의 재앙을 내리는가? 동궁(東宮)에서는 넋을 잃고 궁궐에서는 슬픔에 싸여 옥(玉)같이 아름다운 사람이 죽은 것을 가슴아파 한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생각하면 마치 곁에 있는 듯하니, 정(情)이야 어찌 살았든지 죽었든지 간격이 있겠는가? 예(禮)는 마땅히 애모(哀慕)하는 영전(榮典)을 갖추어야 하겠으므로, 이에 판한성부사(判漢城府事) 신(臣) 정식(鄭軾)을 보내어 너에게 시호(諡號)를 장순(章順)이라고 준다.【온순하고 너그럽고 의용(儀容)이 아름다운 것을 장(章)이라 하고 유순(柔順)하고 어질고 자혜(慈惠)로운 것을 순(順)이라고 한다.】 아아! 삶에는 끝이 있으니, 비록 백년(百年)의 이 세상 즐거움을 다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죽어서 썩어 없어지지 아니하고 거의 만세(萬世)의 복(福)을 누리기를 바란다. 너의 영령(英靈)을 슬퍼하니, 나의 은총스런 명(命)을 몸받을지어다.”
<세조실록 27권, 8년(1462년 2월 17일)>
 
그녀에게 내려진 장순(章順)이란 시호는 온순하고 너그럽고 의용(儀容)이 아름다운 것과 유순하고 어질고 자혜로운 것에서 따온 것이라 하니 그녀가 생전에 어떤 성품을 지녔을지 짐작이 가능하다. 그녀의 죽음을 두고 애책문(哀冊文)에서는 “애통함이 구중(九重)궁궐에 맺히고 슬픔이 온 나라에 일어납니다. 아아! 슬프도다.”라고 전하니, 어린 나이에 함께 부부의 연을 맺은 예종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기록만 남아있어 아쉽다. 

 

[트래블아이 왕릉 체크포인트]

공릉(恭陵)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삼릉 중 하나로 장순왕후가 홀로 잠들어 있는 단릉이다. 그녀가 세자빈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봉분의 크기를 비롯해 능역은 전체적으로 아담하다. 병풍석, 난간석, 망주석 등이 생략되었으며 혼유석(무덤 안의 혼이 나와서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든 돌)과 장명등을 포함한 석물은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특히, 석양과 석호의 모습이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어 어린 나이에 산후통으로 고통을 받다 떠난 장순왕후의 곁에서 위로하는 듯하다.

공릉의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지는 참도는 특이하게도 ㄱ자로 꺾여있다. 본래는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렇게 중간에 꺾인 참도는 공릉이 유일하다. 공릉의 맞은편에는 동생인 공혜왕후의 순릉이 있어 파주 삼릉에는 자매가 함께 잠들어 있는 셈이다. 일찍 요절한 장순왕후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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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장순왕후의 곁에는
그의 누이인 공혜황후의 묘가 있어 덜 외로워 보입니다.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7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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