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랄 데 없는 나무의 마을, 횡성 ‘숲체원’,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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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랄 데 없는 나무의 마을, 횡성 ‘숲체원’


이름만 들어도 푸름이 느껴지는 ‘숲체원’은 숲 속에서 휴양을 즐기는 자연휴양림의 개념에 더해, 숲을 제대로 체험하고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산림교육센터다. ‘숲을 체험하는 넘버원 시설’의 줄임말로 지어진 이름으로 강원도 횡성군의 훼손되지 않은 숲 속에서 테마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곳. 나무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한다는 6월, 숨 쉬는 횡성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숲체원으로 떠나보자.

                    
                

나무와 친구가 되는 곳

 
  • 아름드리 숲 속으로 걷기 좋은 탐방로가 조성돼 있는 횡성 숲체원

    아름드리 숲 속으로 걷기 좋은 탐방로가 조성돼 있는 횡성 숲체원

나무의 중요성은 여러 방면에서 오랫동안 강조해오고 있는 바, 그 가치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쉬이 접하는 나무의 모습만을 보면서 그 중요성과 보존 필요성을 늘 상기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숲’이라는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인식 역시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숲으로 떠난다. 산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수십, 수백 년을 살아온 나무 사이에 섞여 자연을 만나고 쉼을 느낀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숲체원은 단순히 숲에 가는 것뿐만 아니라 숲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친환경에 입각한 교육적 산림휴양문화를 만든다는 취지에 맞게 숲체원에 세워진 건물들은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를 활용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환경을 위해 하루 방문인원도 7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본래 많이 알게 되면, 더 정이 가는 법. 숲체원은 푸른 숲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숲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더한다.

 

숲을 만나는 여러 가지 방법

  • 나무가 숨을 쉬는 곳에서 몸을 뻗고 쉼호흡을 하다보면, 금세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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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과 어울려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숲체원이 권하는 체험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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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숨을 쉬는 곳에서 몸을 뻗고 심호흡을 하다 보면, 금세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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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과 어울려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숲체원이 권하는 체험 중 하나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숲체원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유치원생처럼 아주 어린 유아들도 일찌감치 숲을 만나고 넓게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유아숲 숲체험교육’이 먼저 눈에 띈다. 흙만 봐도 신기해할 어린아이들은 오감을 이용하는 숲오감체험, 곤충탐험 등을 통해 난생처음 겪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될 것. 청소년들은 조금 더 상세하게 자연의 생태를 알아보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체험이, 어른들에게는 직장인과 은퇴자 등 사회인을 대상으로 치유, 스트레스 해소의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숲 속에서 자연스럽게 삶의 휴식과 여유를 찾도록 돕는 것으로 특히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일정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전문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산책프로그램, 숲 트레킹, 국산목재체험교실, 숲 가꾸기(풀베기, 가지치기) 등 체험해볼 만한 거리들이 가득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배출을 실감케 하기 위해 숲체원 내 매점, 기념품 숍에서 탄소화폐를 사용하게끔 한 것도 재미있다. 탄소화폐는 주로 체험프로그램 중 잘 한 일이 있을 때, 보상으로 주어지며, 반대로 잘못했을 경우에는 벌금으로 내기도 한다.

 

나무가 숨 쉬는 숲체원 둘러보기

  • 숲 속에 안겨있는 듯한 숲체원 전경. 친환경운영을 내세워 더욱 믿음이 가는 시설이다.

    숲 속에 안겨있는 듯한 숲체원 전경. 친환경운영을 내세워 더욱 믿음이 가는 시설이다.

2007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숲체원의 시설은 전반적으로 국산 목재로 지은 통나무 건물과 데크로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취사를 금지하고 환경을 생각해 방문객 수를 제한하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철저히 관리되어 왔기 때문인지, 여전히 깨끗한 모습을 유지한다. 숲체원에는 다양한 식물원도 마련돼 있는데, ‘식약용식물원’, ‘버섯원’, ‘생태원’ 등으로 자생하는 다양한 생물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숲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해 둔 ‘숲은? 전시관’은 체험에 앞서 숲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 또, 여느 휴양림처럼 숙박 가능한 생활관이 있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인데, 취식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다르다. 대신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해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실제로 건강에 무리가 있어 치유의 목적으로 숲체원을 찾은 사람들은 ‘숲치유센터’에서 건강 진단을 받는 것도 좋다.
 
이밖에도 여러 동의 체험장 등으로 빼곡하게 들어찬 숲체원은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와 주변으로는 숲을 마음껏 탐방할 수 있는 탐방로가 잘 닦여있다. 흙길을 걸을 수 있는 구간, 데크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구간 등으로 다양한 것도 장점. 임산부, 노약자가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마련한 ‘편안한 등산로’에서 세심한 배려도 느껴진다.

 

떠나온 시간만큼, 감동도 비례

  • 에코800 트레킹 코스로 만날 수 있는 태기산 정상. 가을 색을 입으면 특히 더 아름답다.

    에코800 트레킹코스로 만날 수 있는 횡성 태기산 정상. 가을 색을 입으면 특히 더 아름답다.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숲체원은 산중에 있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해 오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만, 원주에서 횡성 둔내터미널, 강릉에서 장평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가 있으니,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찾아 올 수 있다. 강원도에 위치해 다른 수도권의 여행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거리겠으나, 그만큼 청정한 숲을 볼 수 있음에 투자할 만한 곳이라 하겠다. 숲체원을 찾기 전에는 숙소와 체험프로그램 예약이 필수인데, 홈페이지가 잘 운영되고 있으니 손쉽게 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온다면, 무료 가족체험을 해볼 것을 권한다. 숲체원은 작지 않은 규모로, 그저 한 나절 쉬고 오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터 여유롭게 찾을 수 있다면, 횡성의 주변 관광지와 함께 둘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숲체원에서 시작해 인근의 태기산 정상으로 향하는 고지대 트레킹코스, 에코800코스도 걸어볼 만한 길이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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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여행, 숲체원을 찾을 때는 일회용품을 사기보단 미리 세면도구와 수건을 준비하는 센스를 보여주세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18년 06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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