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학교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는 다른 야자수 풍경이 보인다. 제주도가 섬이라는 특성을 가진 탓에 이러한 풍경을 접할 수가 있다. 필자도 항상 지나치는 장소인데 이 기사를 쓴다고 다짐하고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던 도중 “ 아, 이러한 것이 있었구나 ! “ 라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떠오른다. 사실 대학교의 풍경에서 야자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제주도가 아니고서는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야자수 나무를 대학교에서조차 볼 수 있다니 새삼 제주도라는 곳이 관광지로서 얼마나 특성화가 되어있는 지에 대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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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입구를 지나 우측 편에는 운동장이 펼쳐져있다. 푸르디푸른 이 운동장에서 따사로운 햇빛을 맞으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그와 더불어서 조금만 시야를 넓혀 보면 붉게 물든 단풍과 같은 풀들이 즐비하여 반겨주는 듯하다. 보통 캠퍼스의 전경이라 하면 신형식 건물들이 배치가 되어있는 세련된 캠퍼스를 떠올리기 쉬우나, 앞서 거론한 바와 같이 제주도의 풍경은 자연과 어우러져 있기에 캠퍼스의 전경조차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것이 참으로 다채롭다. 그러한 까닭에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가 있는데 마침 오늘은 잘 보이지 않아 아쉽다.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이곳을 자주 지나다니곤 하는데 이 곳 전경의 포인트는 햇살이 비추는 광경과 동시에 그늘에서 따가운 햇살을 잠시나마 피하며 선선한 바람을 느끼는 것과 걸어 다닐 수 있는 풍경을 보며 땀을 흘리는 장면을 보는 것이다. 어찌 아름답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소제목에는 꾸미지 않았다고 적어놓았지만 꾸미지 않은 길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미지 않은 길’이라고 부른 이유는 왜일까? 계속해서 언급한 자연스러움 때문이다. 은은히 보이는 여러 풍경들,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모습들이다. 필자 역시 또한 사진 촬영을 위해 눈여겨보기 이전에는 간과하고 지나친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음악을 벗해 사색에 빠져 걷고 또 사진을 찍다보니, 그동안 미처 몰랐던 부분도 보이기 시작했고 이 풍경들이 다른 장소에선 보기 힘든 곳임을 느끼게 되었다.

사진으로 담아내는 부분과 직접 보는 부분은 상당히 다를 거라 생각한다. 제주도 내에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 많은 만큼, 비교적 뒤처진 풍경이라고 보는 트래블피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캠퍼스의 풍경은 단순히 사진만으로 보기에는 아까운 전경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 이 기사를 읽는 트래블피플에게 제주도에 왔을 때 꼭 한 번쯤은 들러 쉬어갈만한 곳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 기사를 쓴다. 마지막으로 제주도에서 서비스업과 더불어 일에 종사하고자 하는 이들도 관광 특성화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곳, 제주관광대학교의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공부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