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한 성주 생명문화 축제의 세 캐릭터가 가진 색은 각각 녹색, 푸른색, 갈색. 이 세 가지 색은 성주 생명문화 축제의 기원과도 맞닿아 있는 색이다. 녹색이 상징하는 것은 씨앗, 생명, 그리고 자연. 푸른색은 물, 그리고 젊고 건강한 성주의 사람들을 의미하며 갈색은 흙으로 돌아가는 삶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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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자태실과 한개마을, 그리고 성산동 고분군의 모습. 성주생명문화축제는 이 세 곳을 테마로 삼고 있다.

여기까지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면, 이제 성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생(生), 활(活), 그리고 사(死)를 돌아볼 차례다. 성주에는 세 가지의 대표 관광지가 있으니 바로 우리나라 최고의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대왕의 왕자들의 태가 모인 세종대왕자태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네 모습을 볼 수 있는 한개마을, 마지막으로 성산가야의 역사가 고스란히 잠든 성산 고분군이다. 성주생명문화축제는 성주 땅이 간직한 이 세 곳의 명소들을 대표한다. 생명이라는 단어에 담긴 무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곳, 인간의 생활을 보여주는 마을, 죽음이 아름다워진 자리. 성주군이 스스로를 ‘생, 활, 그리고 사가 공존하는 신비의 땅’이라 칭하는 것은 이곳들에서 비롯된 것이다. 

 

와우! 참외와 함께 세상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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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 생명문화 축제의 둘째 날. 참외 중의 명품 참외, 성주 참외를 진상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펼쳐지게 될 2016 성주생명문화축제. 축제는 세종대왕자태실 일원에서 시작된다. 생명 선언문과 메시지를 낭독하고, 생명 탄생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 축제 일정을 살피다 보면 절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속담이 떠오르기 마련. 단순히 성주 참외 직판장이 열리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참외를 진상하는 퍼포먼스와 참외진상 및 천제의식 등이 펼쳐지니 볼거리도 가득한 편. 달콤한 참외 향이 퍼지는 여름의 길목에서 축제가 시작되니, 성주가 말하는 ‘삶’이 여유롭다. 이 참외의 날, 명품 참외라 불리는 성주 참외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여유롭게 성주생명문화축제를 시작해 보자.

 

성주생명문화축제의 기간 동안에는 성주가 말하는 ‘삶’의 이야기들을 사뭇 진지한 자세로 들어볼 수 있다. 5월 19일의 '축제보러 올판', 5월 20일의 '재미있게 볼판', 5월 21일의 '어울리며 놀판', 5월 22일의 '모두 함께 춤판'까지. '왕버들의 이야기'를 테마 삼아 펼쳐지는 성주생명문화축제의 순간순간은 흥미로운 장면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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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자태실 일원에서의 '생명 선포식'. 성주생명문화축제가 아닌 어떤 곳에서 이런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또 볼 수 있을까.

축제 기간 중에는  해외 민속 공연과 문화 예술 공연, 전통 혼례와 태봉안 행렬, 태교 음악회 등이 펼쳐지며, 아브라드 에어돔 생 테마관, 멀티테이너 활 체험관, 멀티테이너 사 체험관 등 특별한 주제관들이 열리기도 한다. 특히 태봉안 행렬은 매년 성주생명문화축제가 시작되기 전 경복궁 일원에서 태봉안 의식 재현 행사가 열릴 정도로 중히 여겨지는 우리 고유문화의 일종이니 이 점을 참고하여 눈여겨보아 두도록 하자. 태교 음악회 또한 다른 축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성주생명문화축제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초기 임산부와 함께라면 조심스러운 동행을 감행해 보아도 좋지 않을까. 

축제를 넘어 생명의 가치와 생명을 담은 문화까지를 소개하는 성주 생명문화 축제. 축제가 열리는 주된 장소는 경산리의 성밖숲 일원이나, 삶의 가치를 찾아 떠난 성주 여행이라면 월항면 일촌리의 세종대왕자태실, 월항면 대산리의 한개마을, 성주읍 성산리의 성산동 고분군까지를 모두 둘러보아야 축제의 참 의미를 온전히 새길 수 있다는 사실을 당부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