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오감(五感)을 깨워주는 ‘어린이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내 자리한 ‘어린이박물관’은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박물관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박물관과 유물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꾸며진 이 박물관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을 표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운영 목표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물들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장황한 설명보다는, 직접 즐기는 체험들이 주를 이룬다. 호기심이 많고 오감이 발달한 아이들에게 맞춤형 박물관인 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아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외우려 들거나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스스로 흥미를 지니고 관찰한다. 또 궁금한 점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얻는다. 이처럼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다. 자녀와 함께 부모도 체험에 참여하기 때문에, 가족 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는 곳이 바로 이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다.

 

다 함께 돌자, 박물관 한 바퀴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휴관일을 제외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체험 인원 조정을 위해 입장 시간과 입장객 수가 제한되어 있다. 대개 한 시간 반 간격 기준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한 번에 300명까지 수용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내부는 전시공간과 도서실인 구름마루, 7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 공간, 퍼즐로 된 유물 그림을 맞출 수 있는 퍼즐 공간,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교육이 진행되는 어린이 교실과 쉼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은 다양한 체험전시물을 통해 옛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재미있게 배우고 익힌다. 전시실은 모두 다섯 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는데, 집과 일터, 전쟁터, 삶의 지혜 등 옛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아이들은 이들 전시실을 통해 옛사람들이 살았던 집에 대해 이해하고, 옛날 그릇을 직접 살펴본다. 또 시대별 다양한 장신구와 금관, 복식 등 의생활을 직접 체험해보고, 고대 무사와 무기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체험 전시물과 연계된 활동들을 그 자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 보니,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 및 습득의 정도는 다른 박물관에서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주중, 주말 동안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이 상시로 진행된다. 방학이나 주말 등을 맞아 어린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배움의 장을 찾고 있는 트래블피플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주고 싶다면,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다면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제공하는 이 소중한 기회들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