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바라보는 이곳이 풀빌라, 진안홍삼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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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홍삼스파 노천탕에서는 마이산을 바라보며 바데풀 입욕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산(靈山)’으로 통하는 마이산.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이 나란히 솟아 있는 마이산을 바라보며 입욕하는 상상을 해봤는가? 산은 보통 트레킹이나 등산의 장소지만, 진안홍삼스파에서 바라보는 마이산은 조금 다르다. 눈으로 천천히 마이산을 탐하는 동안, 몸은 뜨끈뜨끈한 바데풀에 푹 담그고 있을 수 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유명 워터파크에 가 본 이들이라면 ‘노천탕의 악몽’을 겪어봤을 것이다. 팔뚝끼리 맞대야 할 만큼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찬 노천탕은 차라리 공중목욕탕에 가까울 지경이다. 하지만 진안 홍삼스파는 그런 악몽과는 거리가 멀다. 멀리 우뚝 솟은 마이산을 향해 추임새 같은 감탄사를 던지며, 유유자적하면 되는 곳이 여기다. 진안까지 도착하느라 목이나 등 근육이 뭉쳤다면, 수압 좋은 제트스파 샤워기에 뒷목을 살포시 갖다 대보자. 단순한 노천탕이 아닌, ‘나만의 풀빌라’ 같은 착각이 기분 좋게 들 것이다.
 

음양오행 따라 즐기는, ‘과학적’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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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존을 찾은 이용객들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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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톤테라피는 금(金)의 기운을 보하는 곳이다.

노천탕에서 몸도 풀고 마이산 전경도 실컷 즐겼다면, 한 층 아래로 내려가자. 여기는 멀티테라피 존이다. 아무리 따뜻한 날씨라도 노천의 스파는 체온을 저하시킬 수 있다. 뜨거움, 따끈함, 소위 ‘지질 곳’이 간절한 이들에겐 스톤 테라피를 추천한다. 평소 찜질방이나 온탕을 즐겨 찾는 사람들은 대개 근육이나 관절의 ‘양생’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동양 의학의 음양오행 원리에 따르면 신체는 불,물,금,나무,흙의 기운을 갖고 있는데, 각 요소가 지나치게 적거나 많으면 불균형이 생겨 아프게 된다. 스톤테라피는 이런 음양오행 원리에 입각해 돌로서 금(金)의 기운을 북돋워 주는 시설이다. 여기서는 돌이 깔린 침대에 약 10분간 누워 찜질을 할 수 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 돌을 끼우며 한껏 여유를 부릴 수도 있다. 
 
평소 자주 화를 내거나 성격이 급한 사람들에게는 하모니 테라피를 추천한다. 돔 형태의 습식 사우나실에서 머드팩을 바른 채 온열 시트에 앉아 있게 된다. 머드팩이 굳어갈 무렵 천장에서 스파클링 형태로 물이 쏟아져서 저절로 씻겨 내려간다. 그 밖에도 손발이 찬 사람들을 위한 허브테라피,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 테라피 등 유형별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바로 버블테라피 존이다. 온열 의자에 앉아 홍삼거품을 온몸에 칠할 수 있다. 눈만 내놓은 채 온몸을 거품으로 감싼 사람들의 얼굴에 이윽고 웃음꽃이 핀다. 거품의 부드러운 촉감이 그 자체로 피부 이완 효과를 주고, 거품과 함께 노폐물을 씻어내면 피부 진정효과도 누릴 수 있다. 버블테라피 존은 홍삼스파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은 시설이다. 
 

홍삼스파, 왜 진안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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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홍삼스파의 외관에 커다란 홍삼 간판이 붙어있다.

궁금증 많은 트래블피플을 위해 홍삼스파와 진안의 인연을 소개한다. 이 시설은 물론 진안의 관광 진흥을 위해 건립됐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진안과 인삼의 오랜 인연에 있다. 전국에는 많은 인삼·홍삼 스파가 있지만 그중에서 진안은 전국 인삼 생산량의 약 8퍼센트를 담당하고 있다. 진안이 전북의 내륙 깊이 자리한 탓에 산수가 깨끗한 탓도 있다. 이에 진안은 지난 2005년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마디로 진안홍삼스파는 아무런 지역적 기반 없이 세워진 레저시설이 아니다. 홍삼·인삼 특산지에 과학적 원리를 덧입혀 세운 휴양시설이 바로 진안홍삼스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