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험 간접체험, 주제관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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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현산 별빛축제가 열리는 천문과학관의 전경. 축제 기간에는 버블쇼를 비롯한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별빛축제가 열리는 보현산천문과학관. 매년 축제 시기 즈음에는 주제관이라는 이름의 건물이 들어와 별빛축제에 필요한 콘텐츠를 꾸리기 시작한다. 행사주제관에서는 우주체험 테마, 우주 조형물 전시, 과학플레이존 테마, 빛/색깔 체험 테마, 과학 관련 체험 테마 등 다섯 가지 코너가 있다. 그중 가장 먼저 방문객들을 반겨주는 것은 우주 조형물 전시다. 소련과 미국이 우주 경쟁의 산물로 만들어낸 소유즈와 아폴로를 비롯해 우주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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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테마로 이루어져 있는 주제관 체험들. 우주선의 모형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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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력가속도를 체험할 수 있는 G-Force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다음으로 방문객들을 반겨주는 곳은 우주체험 테마. 실제 우주인 체력훈련에서 모티브를 얻은 G-force에서는 우주 비행사들이 로켓이 발사되었을 때의 신체적 충격을 생생하게 알 게 된다. 반면 우주비행사들이 우주로 돌아오면서 느끼는 압박을 체험할 수 있는 기구도 있다. 360도의 회전을 겪으며 대기권에 진입하는 것을 본떠 만든 사이버 스페이스 체험이다. 무중력의 공간에서 중력이 있는 곳으로의 이동이 이런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주비행사의 훈련에 체력 종목이 빠지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매직스틱체험도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코너로 뽑힌다.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야광 물질의 효과를 내는 루미나이트를 이용해 어두운 우주처럼 연출한 것이 특징. 짤막한 터널이지만 스파이마냥 레이저 보안을 뚫고 목적지까지 가는 체험도 포함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광스크린을 이용한 그림자 잡기 체험, 전자현미경 체험과 같이 빛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알 수 있는 코너들이 알차게 꾸려져 있다.

 

별 좋아하는 사람들, 과학관으로 출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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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이가 과학관의 망원경으로 천체관측을 하며 흥미진진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우주와 별에 대해 보다 깊숙하게 알고 싶은 사람들은 천문과학관의 체험에 꼭 끼는 것이 좋겠다. 한 시간에 80명씩 참가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 체험에는 5D 시뮬레이터 체험,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의 천체관측 체험이 포함되어 있다. 낮에는 천문과학관이 보유한 망원경으로 태양 관측이 진행된다. 밤에는 밤대로 별을 꿈꾸는 사람들의 파티, ‘스타파티’가 이어진다. 그야말로 별들 속의 탐험을 즐길 수 있는 것. 여기에 심장 쫄깃쫄깃한 담력체험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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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파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어둠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느긋하게 망중한을 즐긴다.

특히 스타파티는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모여들어 관측 사진을 찍어 올릴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빛공해가 없고 날씨가 청명한 곳이어야 별도 잘 보이는 법. 보현산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인증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이다. 밤이면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어둠이 오히려 빛을 풀어놓은 것 마냥 바다를 이룬 별을 보여주는 최적의 배경이 된 것이다. 
 
밤하늘은 어디서나 평등하게 열려있지만 그 밤하늘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은 점차 줄어가고 있다. 인구의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과 늦은 밤도 밝히는 조명이 합쳐진 결과다. 쏟아질 것만 같은 별빛에 가슴 떨리고 싶다면, 혹은 가슴 떨린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별밤과 함께하는 축제를 추천한다. 별빛 너머의 동경과 호기심이 생생하게 달려나갈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