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나부끼는 파랑의 풍경, 홍도 등대

붉게 물들어지는 노을, 아름다운 낙조 풍경. 

홍도는 65년 섬 전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는 향기가 10리까지 간다는 대엽풍란 등 274종의 희귀식물과 23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암괴석 틈새에 자생하고 있는 500여 년 된 분재 소나무, 석화굴, 탑섬, 독립문 바위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석화굴의 경우 홍도 10경 중 하나로 석양 낙조 때 동굴 속 풍경이 오색찬란하여 동양 최고의 일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유명한 홍어, 여기서 잡힙니다! 흑산 홍어

쪽빛 바다에 어장자원이 풍부하여 흑산도 홍어가 많이 잡히는 홍도. 이곳에서 잡히는 홍어는 군산·인천 근해의 것보다 육질 자체가 씹으면 입에 착 달라붙을 정도로 차지고 맛이 좋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홍어는 날 것 그대로를 초고추장이나 겨자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거나 양념을 묻혀 구워 먹는 법, 막걸리와 같이 먹는 홍탁, 삶은 돼지고기를 얇게 썰고, 배추김치와 함께 먹는 삼합(三合), 겨울철에 푸르게 자란 보리싹과 내장을 넣어 끓인 국, 날것을 옹기그릇에 며칠간 담아놓았다가 삭혀서 먹는 법 등 다양한데 어떻게 먹든 간에 맛이 아주 일품이며, 특히 술꾼들에게는 안주로서 인기가 높은 기호식품이다. 한 번쯤 진짜 홍어를 맛보고 싶다! 하면 낙조를 구경하는 겸 찾아가 먹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