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온천수가 일품인 영일만온천 

포항의 영일만온천은 다른 온천들과 비교하여 성분 면에서는 특별한 차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온천 중에서 가장 최근의 지반 활동으로 만들어진 젊은 온천으로, 물의 감촉이 매우 부드러워 피부병이나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1974년 석유탐사 계획에 따라 지반을 조사하던 중 영일만 일대의 지열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것을 확인했고, 온천개발에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대규모 인공온천 휴양지를 조성하여 지금의 영일만온천이 탄생하게 되었다. 

 

크기는 작지만, 수질만은 최고!

전국의 어느 온천보다 부드러운 물의 느낌 때문에 온천욕을 즐기는 많은 방문객이 영일만온천을 찾곤 한다. 다른 온천과 차별화된 수질을 보유한 영일만온천의 탕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부드러운 감촉을 확실히 느낄 수 있고, 피부의 보습효과가 뛰어나 목욕 후 부드러워진 살결을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영일만온천 이용객의 다수는 포항시의 대표적인 산으로 꼽히는 운제산의 등산객들이 차지하고 있다. 온천이 등산로의 입구에 위치하면서 등산을 즐긴 후 피로를 풀고 가는, 등산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였다.

영일만온천은 다른 온천보다 매우 저렴한 이용료가 책정되어 있다. 찜질방이나 숙박시설이 없고 목욕에 필요한 용품을 이용객 스스로 챙기는 형식으로 입장비용을 줄였다. 일반 대중목욕탕보다도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목욕에 필요한 샴푸, 비누부터 수건까지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목욕용품을 가져오지 못했다면 탕 내부에서 구매해야 하며 수건은 보증금을 내고 대여가 가능하다. 드라이기와 기타 시설들도 모두 유료로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영일만온천은 주변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지 않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으면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포항시의 한 시내버스 종점이나 시외버스터미널, 포항역,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단체 이용객을 대상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에 직접 문의하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숙박시설이나 맛집도 주변에 많지 않기 때문에, 포항 시내나 관광업소가 발달한 호미곶 주변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영일만온천 건너편에 식당이 몇 개 있지만, 과메기와 같은 포항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포항 시내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른 온천들처럼 온천이 위치한 지역에 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하고 실내 시설 또한 화려하거나 다른 오락거리가 있지는 않다. 그러나 다른 온천들과 비교하여 확실한 물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포항시의 명소를 둘러보며 생긴 여행의 피로를 풀고 가는 장소로 영일만온천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