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보다 아름다울까, 튤립이 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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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튤립들, 그리고 그 가운데 선 빨간 풍차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바닷바람이 코끝을 간질이고,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려 놓는 중에 튤립의 향기가 뒤섞인다. ‘천사의 섬’을 찾는다는 것만으로도 설렐 여행자들에게, ‘천사의 섬에서 피어난 튤립’은 더욱 특별한 설렘을 선사해 준다. 어쩌면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튤립이기에 그 모습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섬에 핀 튤립은 네덜란드에 온 것처럼, 동화 속 세상에 온 것처럼 매혹적이다.(신안튤립공원에 설치된 풍차는 가장 인기 있는 촬영 명소이기도 하다!) 튤립이란 것이 본디 여러 가지 빛깔을 지닌 꽃이기에, 튤립을 이용한 조경 또한 뛰어난 볼거리이다. 강렬한 색채로 피어난 튤립이 줄 따라 모습을 뽐내고 있으니, 어린아이의 스케치북을 들여다보는 것만 같은 독특한 감상을 즐길 수밖에 없게 되는 것. 그 가운데서 나비나 동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한 조형물들이 정취를 더해 주고 있으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신안의 바다를 가득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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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튤립공원의 다양한 조형물들이 조금 늦은 봄의 튤립에 대한 감상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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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넓은 신안튤립공원의 모습, 그리고 저 멀리 내다보이는 다도해의 섬들.

섬에 피었다 하여 다소 소소한 모양새의 튤립공원을 상상할까 염려되어 그 규모를 조금 더 상세히 전한다. 신안튤립공원, 그리고 이 튤립공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말이다. 임자도에 튤립이 심긴 면적만 6만 8천여 제곱미터이니, 그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튤립은 600만 송이에 달한다. 그야말로,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튤립 천지인 것. 갖은 모습의 조형물들을 튤립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야외 공원 말고도 유리온실, 수변정원, 동물농장 등이 모두 튤립공원에 포함되니 이 모든 것들을 모두 둘러보는 데만 해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튤립이 가득 피어난 곳을 찾기도 쉽지는 않은 일. 봄꽃이라 하면 으레 벚꽃이나 진달래 등을 말하게 되는 것은 튤립은 일부러 심지 않으면 구경하기 힘든 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하였으니, [트래블투데이]는 자신 있게 신안의 튤립을 찾아가기를 권한다. 이곳의 튤립에는 ‘섬의 매력’이 더해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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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자대광해수욕장의 규모는 육안으로 그 끝을 짐작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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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해변 승마장 또한 신안튤립공원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섬의 매력, 그 첫 번째는 송림원이며 두 번째는 임자대광해수욕장이다. 대나무와 해송으로 이루어진 방풍림의 모습이 섬에 와 있음을 실감하였다면, 튤립공원을 벗어나 바다 쪽으로 걸어가 보자. 눈 앞에 펼쳐지게 되는 광활한 해수욕장이 바로 임자대광해수욕장이다. 이 해수욕장 또한 조금 전까지 보았던 튤립 세상처럼 끝없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가지고 있다. 그 길이만 해도 12km에 달하니 '해변 자전거 타기’를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 

허기가 질 정도로 신안튤립공원을 즐겼다면 먹거리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민어나 간재미, 갑오징어와 숭어, 그리고 신안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전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인근에 위치한 전장포 새우젓 토굴을 둘러보고 마음에 쏙 드는 신안의 특산물 하나를 배낭에 채워 넣었다면 섬과 함께하는 특별한 튤립 여행에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