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가득한 겨울 축제

매년 남이섬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눈썰매장은 올해 더욱 스릴 넘치면서도 안전하게 조성되었다. 길이 40m, 높이 7m의 슬로프에 튜브 썰매를 이용하며, 상시 배치된 안전요원들로 안심하고 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짬을 내어 굳이 썰매장이나 스키장을 가지 않고 서울 근교 나들이를 나왔다가 곁들여 즐길 수 있는 남이섬 눈썰매장은 국내외 방문객 모두에게 단연 인기가 높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은 오로지 눈을 보러 겨울 한국을 찾는다. 시간이 부족한 해외 관광객들에게 남이섬 방문은 관광과 눈썰매장 이용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격이다. 

겨울 매서운 추위도 남이섬에서는 비껴가는 듯하다. 에너지를 발산하며 추위를 잊고 썰매를 즐긴 후에는 곳곳에 마련된 모닥불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장작불에 구워 먹는 마시멜로도 일품이다. 그 밖에도 거리에는 따끈한 간식들이 기다린다. 모락모락 김이 군침을 자아내는 솥뚜막에서 갓 쪄낸 찐빵, 겨울이면 생각나는 어묵, 그리고 남이섬 대표 시그니처 메뉴인 눈사람 호떡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까페에서는 겨울 특선 메뉴인 스노우맨크로플과 뱅쇼를 맛볼 수 있다.

남이섬은 구석구석 자연이 아름다워 어디서든 사진 찍기 좋은 관광지로 손꼽힌다. 배를 타고 입장하는 섬 입구에 마치 성곽과 같이 섬을 둘러싼 빙벽이 감탄을 자아낸다. 길어진 겨울밤은 조명을 더해 별빛 산책로가 선착장 입구 생명나무부터 중앙잣나무길 풍선등을 따라 윈터원더 산타마을까지 이어진다. ‘남이섬네컷’ 사진 서비스를 이용하면 특별 프레임을 통해 순간의 추억을 저장해갈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갤러리형 테마 객실을 갖춘 호텔정관루에 숙박하면 섬 내 체험 및 액티비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룻밤 묵어가며 눈썰매뿐 아니라 스토리투어버스, 자전거, 공예 체험 등으로 꽉 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한편, 남이섬의 겨울 축제는 반려인들에게도 열려있다. 올해까지 ‘내셔널펫데이’를 두어 한시적 무게 제한 완화를 한 바 있고 시범운영으로 진행되고 있는 ‘빅독 웰컴데이’에는 이달의 견종에 한해 사전예약을 하면 무게 제한 없이 방문이 가능하다. 다가오는 주말인 28일과 29일에 해당하는 주인공은 사모예드와 시베리안 허스키이다. 내년에는 이에 한걸음 더 나아가 내셔널펫데이가 아니더라도 365일 언제든지 20kg 미만의 반려견은 남이섬 입장이 가능하도록 기본 입장 무게를 상향 조정하였다. 이와 함께 반려견 놀이터인 투개더파크 이용 무게도 기존 10kg에서 15kg까지 상향되었고 캐리어 혹은 반려견 유모차 탑승 시 일부 전시관에 반려견과 함께 입장할 수 있어 사랑하는 반려견과 문화 산책도 가능해졌다.

내외국인 남녀노소를 넘어 반려 가족까지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노력이 바로 남이섬이 화합의 장이자 진정한 낙원, 동화나라로 불리는 까닭이다. 올겨울, 눈과 얼음 그리고 별빛으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