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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에 잘 어울리는 커피이야기


발견 당시부터 상업화되기까지 수 세기 동안 귀족들에게만 허락되었던 초콜릿처럼 그와 유사한 음식이 또 하나 있으니 익히 알고 있는 커피이다. 하지만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 최초 사용 군집이 귀족이 아닌 수도승들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쓴맛에 비해 자꾸 찾게 되는 커피는 그 향부터 매력적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향에 비해 쓴맛을 가지고 있는 커피는 함께 조화를 이루어 먹는 간식들이 다양한데 특히 대부분의 사용자가 인정하는 것이 초콜릿이다. 달콤한 초콜릿과 쓴 커피는 매력적인 향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우리에게 행복한 유혹을 한다. 

                    
                

염소에서 시작된 커피

 

초콜릿의 역사도 오래되었지만 커피는 그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커피는 초콜릿보다 약 7세기 정도 먼저 시작된다.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한 목동이 염소들이 빨간 열매를 먹고 난 후 흥분하여 뛰노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 열매를 먹어 보게 된다. 그 결과 머리가 맑아지고 기운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낀 목동은 이를 이슬람의 수도승에게 가져갔고 이러한 기능이 수양에 도움을 준다고 판단해 사원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이를 계기로 커피나무가 본격적으로 재배되었고 13세기 이전까지는 성직자만 마셨으나 그 후부터 일반 대중에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커피는 이슬람세력의 강력한 관리 아래 아라비아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도록 한정되어있었으나 12~13세기에 걸쳐 십자군전쟁으로 이슬람 지역을 침입해온 유럽군에 의해 이탈리아로 들어가게 된다. 교황으로부터 그리스도교의 음료로 인정받은 커피는 일부 귀족들과 상인들 중심으로 번져나갔고 17세기 말에 네덜란드가 인도에서 커피 묘목을 들여와 유럽에 전파했다. 그 뒤 유럽의 강대국들이 커피에 대한 중요도를 높이면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국 식민지를 통해 커피를 대량 재배하면서 전 세계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커피는 인도 서인도제국, 중앙아메리카, 케냐, 탄자니아 등으로 번져갔고 현재는 남위 25도~북위 25도에 걸쳐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원조 발견지인 에티오피아지역의 커피는 향긋한 꽃 향과 과일 향을 가지고 있고 부드럽고 와인 맛이 난다고 하여 ‘커피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 각국의 기후와 날씨가 반영된 커피는 로스팅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다.

이러한 커피콩이 한잔의 음료로 탄생하기까지는 3개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로스팅(roasting)(배전), 그라인딩(grinding)(분쇄), 추출(brewing) 이다. 특히 맛을 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로스팅이다. 아무 향도 느껴지지 않는 하얀 커피콩이 진한 갈색의 고소한 원두로 바뀌면서 고유의 향까지 풍기게 되는 이 과정은 600여 가지의 다양한 화학 물질이 생선 된다고 하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싱싱한 커피콩을 들여왔다면 이러한 핵심기술이 가장 중요한데 현재 국내에서도 커피의 대중화로 “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집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국내의 로스팅 기술도 상당할 듯 여겨진다. 이러한 커피의 대중화와 사랑의 바람을 감지하고 일찌감치 국내 커피나무 재배와 로스팅기술에 집중한 곳이 있느니 바로 커피커퍼이다. 커피커퍼는 2001년 강원도 강릉시에 세워진 커피 농장 겸 세계 각국의 명품커피콩과 로스팅 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국내 커피 재배를 위해 커피나무 재배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에도 커피 재배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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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도 중심 25도 부위가 아닌 북위 37도선 상에서 재배되는 커피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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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국내산 커피.

커피커퍼는 커피 박물관과 커피농장, 6개의 직영커피하우스를 가지고 있는데 특별히 커피에 대한 역사를 한눈에 보고 커피를 다루는 다양한 기구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인상적이다. 그 외 커피문화교육과 체험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어 커피의 재배부터 각국의 원두, 커피 체험까지 다양한 경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곳이다. 커피커퍼의 직영점이 강릉시에만 모여 있다는 것이 많은 아쉬움이지만 강릉여행을 계획하는 트래블피플이라면 반듯이 커피 박물관과 농장을 함께 다녀오길 권장한다. 물론 차별화된 직영점에서 맛보는 커피 맛은 필수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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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커피 재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세요? 강원도 강릉시에 커피 박물관에서 희귀한 한국산 커피를 만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이경숙 취재기자

발행2015년 02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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