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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떠나지 않는 화천산천어축제


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 CNN 선정 세계 겨울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 중 하나, 11년 연속 관광객 백만 명 돌파. 강원도 화천군의 화천산천어축제는 그 수식어부터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축제다. 댐으로 가로막힌 고장인 화천에서 1급수 서식 어종인 산천어를 만날 수 있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한 번에 100만 명이 올라도 깨지지 않는 빙판이라니, 말만 들어도 놀라울 따름이다.

                    
                

깨지지 않는 얼음 위를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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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는 화천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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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CNN이 선정한 겨울의 7대 불가사의,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깨지지 않는 얼음. 얼음의 두께가 20cm를 넘기면 빙판 위의 축제를 열기에 적합하다고 하나, 화천산천어축제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바람에 25cm~30cm의 두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2006년 제4회 축제에 이미 100만 명을 넘었고, 2015년부터 2017년 까지 150만 명을 3년 연속으로 넘기기도 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산천어 낚시터에는 입장이 불가능할 정도. 숙박할 곳을 예약해 두는 것은 필수다.

화천산천어축제는 그야말로 세계인의 축제. CNN이 화천산천어축제를 겨울의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한 다음 해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화천산천어축제를 최우수 축제로 뽑은 바로 그 해인 2012년에는 화천산천어축제 참가를 예약한 동남아 관광객만 2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후 주최측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져 동남아뿐 아니라 타이완, 홍콩 등 아시아 관객의 증가가 예상되고 전체 외국인 관광객만 1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올라서도, 산천어를 잡기 위한 구멍들을 곳곳에 마련해두어도 끄떡없는 곳이 바로 화천산천어축제. 얼음 위에서는 산천어 낚시뿐만 아니라 얼음썰매, 얼음 축구, 컬링과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의 얼음놀이를 모두 즐길 수 있으니 이 깨지지 않는 얼음이 화천산천어축제의 효자이자 우리나라 겨울철 관광의 효자라 할 수 있겠다.

 

산천어와 함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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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에서 추위나 감기 걱정은 이미 멀리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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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이외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한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는 다른 겨울축제와는 달리 사뭇 진지한 분위기. 저마다 얼음구멍 하나씩을 앞에 두고 구멍 들여다보기에 열중하고 있다. 1만 4천여 명이 1만 4천여 개의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어찌 장관이 아닐까. 어떤 이는 앉아서 보기도 부족해서 추위를 무릅쓰고 아예 엎드려서 구멍을 보기도 한다. 무려 1만 4천 개 이상의 구멍을 마련해 두었음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산천어 낚시를 즐기지 못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 외에도 다양한 놀 거리가 많다. 얼음 위에서는 산천어 낚시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산천어 맨손 잡기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물론 눈썰매 같은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당연히 갖추고 있다. 축제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단지 얼음낚시만이라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속의 겨울축제로 각광받기 힘들었을 터. 얼음 위에서 놀지만 감기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따뜻한 족욕탕에서 발을 담그고 있으면 감기와 함께 피로까지 저 멀리 사라지는 느낌이니 추위 걱정은 잠시 잊고 즐겁게 축제에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함께 만드는 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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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와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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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탄성을 자아낸다. 

축제에서 잡은 산천어는 1인당 세 마리씩 가져갈 수 있다. 잡은 만큼 가져갈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워낙 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세계적인 축제다 보니 아쉬운 점은 감수해야 할 듯. 주최 측에서 무려 150t에 달하는 산천어를 축제를 앞두고 풀어놓지만, 150만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고려하면 150t조차 오히려 적게 느껴진다.(※ 2017년 설 연휴를 맞아 25톤 추가 방류) 얼음낚시를 통해 잡은 산천어는 축제장 인근의 구이 터와 회 센터를 통해 즉석에서 조리할 수 있다. 화천군은 축제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이 산천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300마리를 한 번에 구워낼 수 있는 구이통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하니 놀라운 일. 산천어구이와 회의 신선한 맛도 맛이지만, 안내하는 사람이나 요리하는 사람이나 유독 싱글벙글 웃고 있는 게 눈에 띌 것이다. 이 미소의 비밀까지를 알게 되었다면 화천산천어축제를 완전히 정복한 셈이다. 

숭어축제, 빙어축제를 하는 곳은 많지만 겨울 낚시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제는 대번에 화천을 떠올린다. 화천산천어축제의 대성공 뒤에는 하늘도 감동할만한 화천 사람들의 노력이 있다. 화천산천어축제 현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산천어를 길러낸 것도, 투명 광장을 조성하기 위한 얼음을 운반한 것도, 화천산천어축제의 백미인 산천어 등을 만든 것도 모두 화천 사람들. 밤이면 형형색색으로 은은히 반짝이는 산천어 등의 개수는 2만 5천 개다. 화천 사람들의 숫자만큼 반짝이는 이 등처럼 앞으로의 화천산천어축제도 반짝이기를 기도해 보자. 그리고 이번 화천산천어축제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도 오래오래 시들지 않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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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겨울철 축제의 끝판왕, 화천산천어축제. 추위가 오는 것은 반갑지 않지만 화천산천어축제가 다가오기 때문에 겨울이 기다리지는데요? 트래블피플도 함께 얼음낚시 어떠세요? 물론 예약은 필수입니다~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1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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