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말할 것도 없이 겨울에도 여행할만한 곳은 많다. 겨울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눈부신 설원과 얼어붙은 호수, 스키장이나 온천들. 하지만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반드시 즐거울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어떤 계절보다도 겨울에 어디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중요해지는 것은 겨울이 가장 여행하기 힘든 계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의 목적에 따라, 어떤 여행을 꿈꾸느냐에 따라 여행에서 남겨지는 추억 또한 변한다. 그러니 신중하자. 어린아이를 데리고 태백산 정상의 설경을 볼 수는 없는 법이 아닌가. 물론, <트래블투데이>가 마련하는 수많은 해답지와 함께라면 겨울 여행도 조금은 수월해질 것.

어디로 떠날지에 대한 이정표는 <트래블투데이>가 마련할 것이라 해도, 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겠다. <트래블투데이>가 추천하는 겨울 여행의 동반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설령 혈혈단신으로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트래블피플이라 해도 말이다. 추위야말로 서로의 어깨를 비빌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되니, 쑥스럽고 새삼스럽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애정 표현을 마음껏 해 보라. 겨울이 아무리 매서운 추위를 선사한다 한들, 마음만은 항상 훈훈한 온기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이왕 떠날 마음을 먹었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온 세상이 새하얗게 물드는 겨울의 풍경은 세대를 넘어 한 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니 말이다. 영하의 날씨라 한들, 눈꽃과 얼음 사이를 달리며 눈사람을 만들고 얼음 썰매를 타 보자. 추위에 빨갛게 물든 서로의 뺨과 코끝을 확인하며 웃는 것이 이불 속과 텔레비전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보다 훨씬 즐겁지 않겠는가. 

이열치열(以熱治熱), 더위는 더위로 다스리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트래블아이는 이한치한(以寒治寒), 추위는 추위로 다스릴 것을 권한다. 이한치한, 추울수록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