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생생한 총소리, 철의 삼각 전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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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 관광의 명소, 철의 삼각 전적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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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의삼각전적지 관광사업소에서는 DMZ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한국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지 중 한 곳이 철원에 있다. 바로 그 유명한 철의 삼각지다. 철의 삼각 전적관은 철원 안보 관광의 첫 코스이기도 한 곳.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전투기와 탱크들의 모습이 위압적이다. 철의 삼각지대는 철원과 김화, 평강을 이어 생기는 삼각지대를 이르는 말이다. 한국 전쟁 당시에는 북한군이 이곳에 집결하고 있었으며,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도가 컸으므로 크고 작은 수많은 전투가 철의 삼각지대에서 벌어졌다. 철의 삼각 전적관은 이 치열했던 전투를 기록하고 승리를 기리기 위한 전시관으로, 안보 의식을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관광지다.

 

전쟁의 상처, 제2 땅굴과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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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모를 긴장감이 감도는 곳, 제2땅굴의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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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땅굴 옆에는 그날의 아픔을 위로하는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1975년, 철원에서 길이가 약 3.5km에 달하는 땅굴이 발견되었다. 한 시간당 약 3만 명의 병력이 통과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이 땅굴은 현재 철원군에서 전적지 견학 신청 승인서를 발급받고 견학이 가능하다. 풀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평화로운 풍경과 이따금 보이는 ‘지뢰 주의’ 안내판이 대조되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전모를 쓰고 입장할 수 있는 제2 땅굴은 사진 촬영도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데다가, 군인이 동행하게 되어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어둡고 좁은 땅굴 안을 걷는 동안에도 남침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 오는데, ‘자기의 조국을 모르는 것보다 더한 수치는 없다’는 문구를 읽으며 뜨끔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땅굴의 끝에는 평화 통일과 소원 성취를 염원하며 동전을 던지는 우물이 있다. 저마다 바쁜 삶을 살며 외면해 왔던 우리나라의 현실 앞에 엄숙해지는 순간이다. 제2 땅굴 전시관에서는 땅굴이 발견된 경위와 규모, 내부 구조를 보다 상세히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남침 중 사살당한 간첩들이 소지하고 있던 물품들, 북한 사람들의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북녘땅이 보이는, 철원 평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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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 일대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철원 평화 전망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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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 평화 전망대에서는 땅굴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요소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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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물 관람을 통해 안보 관광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해가 가능하다.

철원 평화 전망대는 거대한 동송저수지 옆에 있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모노레일에 탑승하면 동송저수지가 빚어내고 있는 고즈넉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때가 되면 오가는 철새들이 쉼 없이 날아오르는 모습에 미소 짓다가도, 어디쯤이 북한일까를 가늠해 보면 기분이 묘하다.

전망대 1층에는 한국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들과 철원의 전투사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주요 전적지와 북한의 도발 일지, 전쟁 후 발견된 유골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2층으로 오르면 창가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북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비무장지대의 축소 모형 또한 관람할 수 있다. 가깝지만 갈 수 없는 곳을 바라보며, ‘평화’라는 전망대 이름이 새삼스럽다. 방법에 대해서는 저마다 견해차가 있겠지만, 통일에 대한 염원은 온 국민이 같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