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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소고택은 조선 말기 만석꾼 심부자댁의 가옥으로서 주변 달기약수와 연계,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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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하고 정감 가는 송소고택 전경

흔히 말하는 고택의 멋은 정갈한 식탁의 반찬처럼 소박하지만 정감이 간다. 조선 팔도 어디에도 자기네 땅이 아닌 곳이 없다고 할 정도의 만석의 부를 누린 삼처대 선생 종가 건물 송소고택(松韶古宅)은 양반이 누릴 수 있는 최대 크기인 99칸의 가옥을 가진 심부자댁 가옥이다. 3,000여 평의 대지 위에 7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송소고택은 솟을대문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99칸의 자부심이 웅장하게 깔린다. 9대에 걸쳐 만석꾼 소리를 들은 청송심씨의 뿌리가 내린 송소고택은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0호로 지정되었으며 2002년부터 고택 체험시설이 개방되기도 했다.

당대 조선 팔도 최고의 재력을 자랑하던 송소 심호택이 지은 송소고택은 13년에 걸쳐 지어졌으며 99칸, 총 7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ㅁ'자의 형태의 고택은 멀리서부터 조선 최대 명문가의 위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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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채가 드러나 보이지 않도록 쌓은 헛담

송소고택의 진가는 두 곳에서 빛을 발한다. 큰 사랑채와 안채로 드나드는 마당에 세워진 헛담이 그것이다. 사랑채에서 안채가 훤히 드러나 보이지 않도록 담을 쌓은 것으로 '내외담'이라고도 한다. 대부분의 고택에서 안채는 가장 안쪽에 위치하여 내외의 엄격하던 시절의 풍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송소고택에서도 안채를 완전히 가리기 위한 내외담을 'ㄱ'자형으로 올려 사랑채를 감싸고 있다. 고택의 구조와 형태, 문양 하나하나에 정성과 의미, 마음이 담겨있어 고택이 만들어낸 풍경들이 하나의 그림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송소고택은 건물에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공간의 쓰임에 따라 구분을 지어 놓은 구조가 상류층 고택의 미를 잘 담아내고 있다. 수줍게 올라간 내외담은 발그레한 새색시의 볼처럼 수줍게 돌아서 있다. 두 번째는 사랑채와 안채를 가로막고 서 있는 담장에 있다. 담장에 의미가 있겠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그랗게 주먹만 한 구멍이 나 있다. 구멍의 의미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채 쪽에는 6개의 구멍이, 안채 쪽에는 3개의 구멍이 나 있는데 사랑채 쪽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면 보이는 것이 없지만 안채 쪽의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면 사랑채 마당을 볼 수 있다. 이는 안채의 여인들이 사랑채에 온 손님을 확인하기 위한 엿보기 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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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송소고택

단순히 하룻밤을 묵기 위한 공간으로 송소고택을 찾기에는 공간 속 숨어있는 아름다움과 자연히 흐르는 멋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삶의 쉼표를 그리기 위해 찾고 있지만 전혀 소란스럽지 않다. 문화재에서 머무는 하루는 절로 발걸음을 사뿐하게, 말소리도 낮고 위엄 있게, 마음은 더 넉넉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경북의 여러 고택이 많지만 송소고택은 자연과의 어울림으로 꼽히는 고택이다. 아궁이에 밥을 지으며 장작불로 땐 온돌방에서 새소리와 물소리, 은은히 풍기는 나무와 흙의 냄새를 맡으며 쉼을 누릴 수 있다. 도심의 화려함은 없지만 낮은 담장과 넓은 기와지붕에서 높게 치솟던 마음도 절로 낮아진다. 

 

*주변관광지

주산지
주왕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주산지는 1720년 조선 경종 원년에 조성된 농업용 저수지로 물속에 뿌리박혀 자란 왕버드나무와 물안개, 바람이 둘러싸고 있어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주산지의 아름다움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화하고 있어 계절별 주산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 줄기가 마을을 휘돌아나가는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의 씨족마을로 고택, 종택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선비정신과 유교적 양반문화가 보존되어 있는 안동 하회마을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큰 문화유산이다. 

달기약수탕
탄산성분이 들어있어 톡 쏘는 맛을 내며 위장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달기약수터는 아무리 가물어도 양이 줄어들지 않으며 추운 날씨에도 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달기약수터 주변에서 맛보는 닭백숙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