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요즘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여행이 인기인데 저도 아이들을 데리고 배움과 재미가 모두 있는 시골 마을로 떠나볼까 합니다. 강원도 시골 마을로 가고 싶은데 너무 많이 알려진 곳 말고 조용하면서 정감 있는 장소가 있을까요?
 
[A] : 아빠들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어렵게 시간을 내신만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휴양지에 가서 물놀이하거나 먹거리를 즐기다 돌아오는 것만으로는 조금 허무할 수 있겠죠. 그래서 시골 마을 직접 찾아가서 며칠 머무르는 체험마을이 인기인가 봅니다. 말씀하신 체험여행에 걸맞은 마을이 강원도에 있습니다. 바로 인제군 월학리 ‘냇강마을’입니다. 

 

산천어가 노니는 산골, 월학리 냇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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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냇강마을은 소양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강원도 인제군 월학리는 휴전선에 인접한 마을로 춘천에서는 2시간, 서울에서는 3시간가량 걸린다. 인제군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농촌 전통체험마을을 테마로 냇강마을로 조성됐다. 먼저 이 마을의 주변환경을 살펴보면 뒤쪽으로는 대암산이 둘러쌌고 앞으로는 소양강이 유유히 흐른다. 풍수지리상으로 명당이라 하는 배산임수의 지형이다. 산골이다 보니 특산물이 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데 채소와 버섯류를 주로 재배한다. 또 냇강마을은 본래 사계절 등산을 위해 찾는 이들이 많았으며, 근래에는 가족 휴양지로 주목받으면서 다채로운 체험행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워낙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보존되다 보니, 산천어, 열목어, 수달피 등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각종 희귀 어종과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 대암산에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용늪이 있어 이 역시 습지에서 서식하는 희귀 동식물의 자생지로도 알려졌다. 

 

냇강마을에서 즐기는 多,多,多체험!

이제 본격적으로 냇강마을의 체험을 즐겨볼 차례. 워낙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처음에는 망설여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리둥절할 방문객들을 위해 마을에서는 일정에 따라 다양한 체험 코스를 짜두었으니, 안심할 것. 코스는 당일 혹은 체류형으로 나뉜다. 앞서 말했다시피, 냇강마을은 소양강이 둘러싸고 있어 뗏목 체험이 가능하다. 동네 주민이 구수한 사투리를 섞어 들려주는 뗏목 옛날이야기부터 시작하면 호기심으로 가득한 아이들도 금세 조용해진다. 무작정 몸으로 배울 게 아니라, 활동에 대한 기초와 유래를 알고 시작하기 위함이다. 설명이 끝나면, 그 옛날 뗏목을 저으며 사공들이 불렀던 아리랑을 함께 불러본다. 구슬프기도 하고 노를 젓는 박자가 되기도 하는 아리랑 구절이다. 드디어 뗏목을 타는 시간이 오면 기다린 만큼 아이들은 더욱 신나게 체험활동에 빠진다. 뗏목은 어른들에게도 생소한 데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 온 가족 체험에 알맞은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맑은 소양강을 더 자세히 즐겨본다. 깨끗한 물이 흘러 물고기가 많이 사는 곳이니, 쉽게 민물고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사진으로 어떤 물고기들이 사는지를 살펴본 후, 이름과 생김새를 맞춰가며 물속을 관찰하는 순서. 아이들은 심마니처럼 우후죽순 물고기를 발견하고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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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에서 뗏목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 온 가족이 모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냇강마을에서 밤을 보내는 가족들은 운치 있는 모닥불 놀이에 초대된다.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 소리와 함께 강원도의 별미인 감자와 옥수수가 불에 구워지면, 소박한 채소가 금세 인기 만점 먹거리로 떠오른다. 해가 진 후 불빛을 찾기 어려운 산골에서는 쏟아질 듯 밝은 별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이 밖에도 냇강마을에서는 솟대 만들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활, 그네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환경을 체험하고 깨끗한 자연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기회를 제공하는 고마운 농촌마을이다. 게다가 어른들에게는 복잡한 일상을 떠나, 제대로 휴식하고 돌아갈 수 있는 휴양지 역할도 할 수 있겠다. 체험은 계절마다 어울리게 시시각각 달라진다고 하니, 대암산이 고운 단풍 옷을 입는 선선한 가을에도 냇강마을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