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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향기 가득~ 전국 방방곡곡 수목원을 찾아서!


좋은 날, 좋은 사람과 좋은 곳을 찾는다면 수목원은 어떨까? 산처럼 경사가 있지 않으니 걷기에 부담 없고,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수목원 가득 피톤치드까지 마시고 나면 이만한 힐링 여행이 없구나 싶다. 전국 방방곡곡 아름다운 수목원이 참 많지만 그중에도 올봄, [트래블투데이]가 꼭 한 번 찾아보길 권하는 수목원이 있으니 어서 떠나보자.     

                    
                

형형색색 꽃들의 천국! 경기 파주 벽초지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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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한 포기, 꽃 한 송이에도 정성이 담긴 벽초지문화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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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지문화수목원은 볼거리가 워낙 풍부하여 여유 있게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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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화려한 빛깔을 자랑하는 튤립축제가 열리는 벽초지문화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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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을 담은 벽초지문화수목원의 봄꽃들

푸를 벽(碧), 풀 초(草), 못 지(池) 자로 ‘벽초지’라는 이름을 가진 벽초지문화수목원은 매년 다양한 식물과 축제로 가득하다. 봄에는 설렘 가득한 튤립 축제가, 가을에는 가을빛 담은 국화축제가 열리며 겨울에는 반짝반짝한 빛 축제로 수목원을 가득 채운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는 이곳은 조금만 걸어 다녀도 그 진심이 전해진다. 특히 한국식 정원과 서양식 정원의 조경은 벽초지문화수목원의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화려하지만 번잡하지 않고, 오히려 기품까지 느껴져 어디를 보아도 아름답고, 누구와 함께여도 행복하다.
 
길게 드리워진 버들 아래 소담한 정자인 파련정과 벽초지 한쪽에 마련된 무심교는 주변 자연경관에 물씬 빠져들게 한다. 또, 푸른 잔디 위 길게 늘어선 비너스, 다비드 등의 조각상은 마치 외국 여행을 온 듯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그뿐이랴.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은 물론 외국의 희귀식물까지. 다양한 식물을 구경할 수 있는 재미까지 하루 종일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은 매력 만점 식물원이다.
 
 

국가에서 지정·관리하는 유일한 수목원, 경기 포천 광릉수목원

포천 국립수목원은 방문 시 사전예약만 가능하니 참고하자. 

전국의 수많은 수목원 중에 국가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수목원이 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광릉 국립수목원이다. 1468년 6월 세조와 왕비 윤 씨가 묻힌 자리에 ‘광릉(光陵)’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곳은, 500여 년간 인간의 발길이 제한 돼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승용차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국립 수목원을 만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100㏊의 전문전시원과 1018㏊의 천연수목원으로 나뉜다. 식물은 생장 특성에 따라 16개의 소주제로 나눠 전시되어 있다. 3,344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전문전시원을 다 보기 어렵다면 흥미로운 전시원을 골라서 구경해도 된다. 이 중에서 관상수원은 관상 가치가 높은 나무를 모아 식재한 곳인데, 광릉수목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 줄지어 심어진 계수나무를 지나면 평소에 보기 힘든 붉노랑 상사화 군락도 있다. 체험을 강조한 곳으로는 어린이정원이 있다. 어린이정원은 습지원·나비정원·햇살정원·야생화원으로 구성돼 있다. 향과 색, 그리고 감촉이 특별한 식물들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손으로 보는 식물원’도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 사립 수목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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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다는 천리포수목원의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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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다양한 수종과 함께 봄의 완연함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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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12번째로 지정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선 최초로 ‘세계에서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됐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곳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인 태안 해안 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귀화 미국인 고(故) 민병갈 선생이 황무지였던 땅을 일궈 1970년에 설립한 곳이다. 이곳에는 약 1만5000종의 식물이 자생하거나 심겨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드넓은 서해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한데 어우러져 경관 또한 빼어나다. 천리포수목원에는 목련류 총 500종, 동백나무류 총 400종이 있다. 만리포 해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해양 전망대, 매년 봄 잘게 썬 나무토막으로 흙길을 채우는 우드 랜드도 꼭 거쳐봐야 할 명소다. 계절마다 각각의 장관이 펼쳐지는 그 아름다운 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으면 꼭 가보는 것이 좋다. 

 

사계절 다 다른 아름다움, 대전 한밭수목원

사계가 아름다운 대전 한밭수목원  

보통 ‘수목원’ 하면 봄, 여름에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 대전 한밭수목원은 다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손꼽히는 곳이기 때문. 봄에는 붉은빛의 장미가 가득한 장미원, 여름에는 쭉쭉 뻗은 소나무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소나무숲, 가을에는 오색 단풍으로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굴참나무와 단풍신갈나무숲을 찾아보자. 사계의 변화를 오롯이 느껴볼 수 있다. 게다가 겨울에는 흰 눈이 소복이 쌓여 절경을 자랑하니 어느 때고 아름답지 않은 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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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목원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눈길을 끈다. 

한 가지 더! 이곳을 찾는다면 열대식물원도 놓칠 수 없다. 맹그로브원, 야자원, 열대화목원, 열대우림원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된 곳으로 다양한 열대식물과 만날 수 있다. 게다가 국내 최초로 맹그로브 식물(열대 지방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며 줄기와 뿌리에 많은 호흡근을 가진 식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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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의 상징은 역시 봄꽃과 풀 내음 가득한 수목원 아니겠어요? 국내 각 곳의 수목원에서 전하는 싱그러움으로 트래블피플의 일상도 환히 빛나길 바랍니다!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3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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