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빛초롱축제] 도심 속 빛나는 세계유산,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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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빛초롱축제] 도심 속 빛나는 세계유산


2009년 시작된 ‘서울등축제’는 올해 6회째를 맞아 ‘2014 서울빛초롱축제’로 새롭게 태어났다. 올해 행사명이 바뀐 이유는 2000년부터 시작한 경남 진주의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저작권문제가 발생하면서 진주시와 서울시가 작년 11월에 협약을 통해 ‘서울등축제’ 행사명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서울빛초롱축제’란 명칭은 시민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이란 주제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청계천 위에 아름다운 불빛으로 재탄생 시켰다. 서울의 대표 유네스코 문화유산 창덕궁 인정전과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동의보감 등 12개의 세계유산, 아울러 해외초청작, 라이트 아트 작가 작품으로 도심 속을 밝혔다. 

                    
                
  • 빛초롱축제 수백 개의 등불이 청계천을 밝게 비추고 있다

 

진화하는 빛축제

2009년 교류, 한류를 나타내는 ‘류(流)’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서울, 희망 빛의 숲’, ‘등으로 보는 서울 옛이야기’, ‘한성백제 천 년의 꿈’ 등 매년 다양한 주제로 열리고 있다. 처음 축제 당시 12일 동안 총 52만 명, 외국인 관광객 5만 명이 다녀갔고 2013년 4배가 넘는 총 250만 명, 외국인 55만 명이 찾으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빛초롱축제는 청계광장부터 수표교까지 ‘서울의 세계유산’, ‘지자체 및 해외 초청등’, ‘기업체 및 캐릭터등’, ‘라이트 아트 작가전’ 4가지 테마코스로 이뤄졌다. 작품 대부분 3~4개월의 제작기간과 재료는 철골과 한지를 사용했고 청계천이라는 위치 특성상 습기방지를 위해 방수처리를 했다. 청계광장 대표조형물 ‘스프링’ 앞은 날이 어둑해질수록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축제장 입구는 어느새 주말 놀이공원처럼 줄이 길게 이어진다. 
 

 

우리나라 문화유산 세계 속에 빛을 발하다

기나긴 대기행렬을 지나면 한글을 반포하는 세종대왕의 모습이 보인다. 1446년 반포한 훈민정음은 한글의 본래 이름이자 한글 체계와 창제 의도를 밝힌 해설서의 이름이기도 하다. 세계의 수많은 언어 중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한글은 199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창덕궁 인정전과 조선왕조 의궤는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세계유산이다.

화려한 불빛과 길이 6.5m의 웅장함이 돋보이는 창덕궁 인정전은 오방색 단청과 기와들, 궁내에 왕이 앉는 용상까지 세심하게 표현했다. 창덕궁은 1405년 태종 때 경복궁의 별궁으로 지어져 270여 년 법궁으로 사용했으며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등 중요 국가 행사를 치르던 곳이다. 1997년 건축과 조경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이 됐다. 
 

 
  • 종묘제례악은 웅장한 음악과 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계천을 따라 내려가면 2007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성인 키보다 큰 조선왕조 의궤가 있다. 조선왕조 600년 동안 왕실의 의례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책으로 복장과 행렬의 위치 등 사진처럼 자세히 그려놓았다. 이는 기록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으로 종묘제례악을 꼽을 수 있다. 왕과 왕비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연주하는 종묘제례악은 붉은 의복에서 내뿜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져 마음마저 경건해진다. 종묘제례악은 우리나라 중요 무형문화재 1호이며, 2008년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이다. 
 

 
  • 해상전투의 신 이순신 장군은 지와 덕이 많은 성웅으로 불린다. 

명량해전, 한산도대첩, 노량대첩 등 무수한 전투에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전장에서 난중일기를 썼다. 일기 형식이지만 전장에서의 기록과 함께 문학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정좌로 일기를 쓰는 이순신 장군과 입에서 흰 연기를 내뿜으며 장군을 호위하는 거북선은 비장함이 느껴진다.  
 

 
  • 허준의 동의보감은 동양 의학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만큼 가치가 높다. 

맥을 짚으며 환자의 병세를 살피는 허준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다. 1610년 질병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해 의원 허준은 동의보감을 완성한다. 동의보감은 서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소개와 세계 최초로 예방의학을 강조하고 있는 책으로 2009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밖에도 김장 문화와 매사냥, 한산모시 등 다양한 세계유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토종 캐릭터의 힘

세계유산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곳은 캐릭터 테마다. 어린이날 장난감코너 품귀 현상을 일으킨 변신로봇 또봇과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고뭉치 라바, 로보카 폴리 앞은 아이들로 가득하다. 그중 뽀통령이란 별명을 가진 뽀로로와 친구들 앞은 통로를 지날 수 없을 정도로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다.
 

 
  • 국내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친구들은 축제장 안에서도 단연 인기가 최고다.

해외초청 작으로 대만은 삼국지연의 속 도원결의를 선보였다. 복숭아나무 아래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는 장면은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유명하다. 온화한 표정의 유비, 붉은 얼굴과 긴 수염의 관우, 덥수룩한 수염을 지닌 장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철제 프레임과 유리잔을 사용한 최수환의 ‘Glass Christmas Tree’와 X-선 사진으로 작품을 만든 한기창의 ‘징후’ 등 한지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로 만든 작품도 있다.

체험 이벤트로 2015년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 대형 LED 트리에 전시하는 소망트리와 한지 등 만들기, 유네스코 세계유산 항목을 북아트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2014 서울빛초롱축제는 2014년 11월 7일(금)부터 2014년 11월 23일(일)까지 청계광장부터 수표교까지 1.2km 구간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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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속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과 수백 개의 불빛이 수놓은 서울빛초롱축제!
청계천을 따라 빛을 따라 거닐며 공부도 하고 축제도 즐겨보는 일석이조의 효과!   

트래블투데이 김남현 취재기자

발행2014년 11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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