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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협곡열차타고 백두대간으로, V-train


칠팔십 년대 석탄을 운반하던 산업 철도와 폐노선이 낭만 여행의 아이콘이 될 줄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코레일은 2013년 4월,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냈다. 바로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이라는 획기적인 관광 상품을 만들어냈기 때문. 이 열차는 하늘과 땅이 모두 세 평인 구간을 운행하는 협곡열차이다. 그럼 이제 백두대간의 경관에 흠뻑 젖을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 백두대간이 있는 태백시는 구문소 다리도 있으니 들러보자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 의 모든 것

  • 태백에 있는 특화마을인 귀네미 마을 

백두대간을 가면 ‘아기백호 열차’가 있다. 호랑이의 기상을 표현하는 아기백호 열차는 백두대간 v-train의 애칭이다. 개통기념 시승식에 참석했던 많은 고객들이 백두대간 협곡을 누비며 재롱을 부리는 아기백호와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디젤기관차를 개조하여 만든 이 열차는 실내장식을 복고풍으로 디자인하여 옛 기차 여행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V-train은 백두대간의 협곡 모습을 본떠 지은 Vally(협곡)의 약자이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는 좁디좁은 협곡 사이로 아래로는 절벽, 위로는 바위산이 보이는 창밖 풍경을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낭만열차이다. 열차를 타고 협곡으로 들어서면 마치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V-train은 중부 내륙 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운행해 태백 준령의 신비함을 탑승객에게 선사한다.

특히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유명한 곳은 분천역에서 석포역까지의 구간이다. 이 곳은 열차를 시속 30km로 천천히 이동해 탑승객이 투명한 계곡물 바닥까지 볼 수 있을 정도다. 실내는 천장을 제외하고 모두 유리로 처리하여 탑승객의 시야를 최대한 확보했다. 또한 창문도 개방형으로 제작해 백두대간의 깨끗한 공기를 실컷 마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열차 후면부 전망 칸은 마치 외국의 햇살 좋고 전망 좋은 카페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으로 장식해 놓았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친환경 목탄 난로, 백열전구, 비둘기호를 연상케 하는 의자, 1960년대식 승무원 복장은 요즘 유행하는 빈티지 스타일을 떠올리게끔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간이역인 양원역, 승부역에서는 중간에 잠시 내려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V-train은 분천과 양원, 승부, 철암 구간(27.7km)을 하루에 3차례 왕복하고 있는데 3회 중 1회를 분천역에서 영주역까지 연장 운행하며 봉화역과 춘양역에도 정차하고 있으며 봉화역, 춘양역, 분천역, 승부역, 철암역에서는 중부내륙순환열차와 연계된다.

석포역을 기준으로 분천역까지의 구간은 정상 속도보다 느린 시속 30km/h로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철암역까지의 구간 및 상행 막차와 하행 첫차에 한해 운행하는 분천역에서 영주역 운행을 할 때에는 정상 속도인 시속 60km/h로 운행한다.
한편 V-train열차는 남도해양관광열차와 중부내륙순환열차, 평화열차처럼 내일로 티켓 및 자유 이용 패스를 사용 할 수 없는 열차이다. 코레일 연계 여행사에서 이 열차와 중부내륙순환열차를 묶어서 타는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봉화가 살았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 협곡열차를 타고 나면 태백의 맑은 구문소 호수도 들러보자

  • 태백에 들르면 매콤한 물닭갈비를 꼭 먹어보자

백두대간협곡열차가 제대로 일을 냈다. 열차가 개통하기 전에는 하루 고작 10여명이던 방문객이 2013년 개통 이후 월 2만5천여 명으로 증가해 그야말로 대박을 친 것이다. 이 결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봉화의 브랜드 가치 또한 상승시키고 있다.
 
지난해 철암역을 이용한 관광객은 24만5000여 명이었다. 이 가운데 협곡열차 이용 관광객이 13만 8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9백여 명, 총 11만 명 가까이 철암역에서 열차를 탔고 13만 5000여 명이 철암역에 내렸다. 순환열차는 4만5000여 명이 이용했고, 일반열차 이용객도 더불어 많이 늘었다. 사실 협곡열차가 운행하기 전 철암역 이용자는 한 달에 100명 내외였다. 이 때문에 철암역에서는 기차표를 발매하는 대신 기차를 탄 후 열차에서 표를 구입했다.
 
관광 오지였던 분천역 인근에는 민박집, 식당, 찻집, 캠핑장, 여행안내센터 등 다양한 건물도 많이 들어섰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이 불러온 지역의 변화는 기적에 가까웠다. 협곡열차가 운행된 이후 마을이 활성화 되자 주민 69명은 4900만원을 출자해 ㈜탄광문화 철암마을기업을 만들었다. 마을기업은 연립상가를 활용해 철암역 옆에 음식점을 열었으며 역 건너편에도 가건물을 지어 산채 등 특산물을 판매했다. 폐업 위기에 몰렸던 몇 몇 식당은 활력을 찾았고 분식집도 새로 생겼다. 이에 마을기업은 지난해 5천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바 있다. 

한편, 봉화군은 천역 인근에도 숙박이나 캠핑 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며 220여억 원의 규모로 증기기관차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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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협곡열차는 비수기가 없다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멋진 자연의 품에 빠지고 싶은 분들은 예약을 서둘러야겠어요.트래블아이와 함께 '기차'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은 트래블아이 페이스북에 놀러오세요~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4년 11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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