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생태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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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숙도는 매년 희귀 철새들이 도래하여 머물고 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 최남단에 위치한 부산 사하구에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을숙도가 자리 잡고 있다. 을숙도 주변 갯벌에는 수천 종의 수생식물이 살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잠시 쉬기 위해 찾아오는 철새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여기에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을숙도문화회관, 조각공원, 하굿둑 전망대, 체육시설, 자동차 극장이 등 문화 시설이 조성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을숙도는 모래섬이다. 낙동강이 조금씩 나르던 토사가 쌓이며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을숙도가 지도 상에 처음 나타난 것은 1916년경의 일이다. 이후 1978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김해군에서 부산시로 편이 되었고, 1983년 사하구 하단동으로 편입된다. 을숙도는 여러모로 새와 관련이 많은 섬인데, 그 이름 역시 그러하다. 을숙도(乙淑島)라는 이름은 새가 많고 물이 맑은 섬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 이름처럼 새가 많고 물이 맑아 한때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서 이름을 날렸다. 그러다 1987년 낙동강 하굿둑 건설로 인해, 일부 환경이 변하게 되면서 예전보다 그 규모가 축소됐다. 을숙도 생태공원이 조성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뒤인 2005년의 일이다.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을숙도는 교육이용지구, 완충지구, 핵심보전지구 등 세 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일반 시민들은 교육이용지구를 탐방할 수 있다.

 

을숙도의 문화는 내게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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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숙도의 생태 환경을 다룬 낙동강하구에코센터(좌)와 각종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을숙도문화회관(우)의 모습. 

을숙도에 간다면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가보아야 할 곳은 낙동강하구에코센터다. 본격적으로 을숙도를 돌아보기에 앞서 센터를 들러야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을숙도의 생태계 전반에 관한 내용이 모두 전시돼 있기 대문이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는 을숙도철새공원을 지속가능하게 보전하기 위하여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체험학습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낙동강하구의 자연생태에 관한 내용부터 국내외 유명 습지 및 철새 네트워크, 야생동물에 관한 내용까지 알 수 있다.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1층은 교육실 및 사무실, 기획전시공간, 2층은 전시관, 3층은 다목적 영상실로 구성돼 있으며, 연중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탐조체험, 갈대체험 등에 참여할 수도 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생태공원에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다음으로 을숙도문화회관도 가볼 만 하다. 을숙도문화회관은 서부산권의 문화예술의 요람으로 통하는 문화예술회관이다. 지난 2002년 개관하였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을숙도문화회관에서는 연중 상시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청정 자연 속에서 느끼는 문화예술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가져다준다. 

 

을숙도를 더욱 알차게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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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숙도에는 조각공원, 자동차극장 등 즐길거리와 자전거,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을숙도의 즐길거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을숙도에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조각공원이다. 을숙도 조각공원에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 작품들은 부산비엔날레의 조각프로젝트에 출품한 작품들이다. 또 이색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는 자동차극장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의 시설도 조성돼 있다. 그런가 하면, 공원 내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빌려 전망대까지 달려보는 것도 좋겠다. 을숙도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낙동강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즐길거리, 그리고 다양한 휴식 공간을 간직한 강 위의 섬 을숙도. 그 낭만 가득한 정취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철새의 고장 을숙도로 향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