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유 기술과 양식으로 지은 건축양식 ‘한옥’은 좁은 범위로는 ‘주거용 살림집’을, 넓은 범위로는 ‘한국 전통건축 전체’를 포함하는 한옥이라는 용어는 1907년부터 문헌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전원 속 도시생활을 꿈꿀 수 있는 한옥이 은평에 생태단지로 조성돼 있다. 바로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은평 한옥 마을이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이 친환경 마을에 요즘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은평 한옥 마을에 현재 3.3㎡ 규모의 체험관이 조성(2013년 8월)되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진정한 친환경 마을로 재탄생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게스트하우스, 호텔, 커피점 등 부대시설도 마련돼 편의성이 갖춰졌다. 하지만 비단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옥 대중화를 실현할 새로운 시범모델로 선보여진 것이다. 목재 소요량, 공사기간은 줄이고 초경량신소재 기와 등을 현대 건축 재료를 사용해 전통한옥의 60퍼센트 수준으로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2층의 도심형 스타일을 갖추는가 하면, 성능 면에서는 대형 집성목을 사용하여 자연목재의 뒤틀림이나 갈라짐을 방지하는 등 신기술을 가미했다.  

그동안 한옥은 일반 주택에 비해 건축비는 2~3배 비싸고, 겨울에는 춥고 불편하다는 생각 때문에 대중화는 꿈도 꿀 수 없었던 게 현실이다. 그것을 탈피하고 대중적인 주거공간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이례적인 실험에 뛰어든 은평 한옥 마을. 그 뒤에는 은평구의 부단한 노력이 뒤따랐다. 이처럼 ‘기존의 것’들에 대한 가치를 연구하고 그 우수성을 살려내 품격을 보태고, 브랜드화 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