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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사찰과 낙조의 조화, 간월암


충청남도 서산시의 간월도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시선이 끝나는 어디에나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지만 간월도가 유명한 이유는 뭍에서 바라보는 간월암의 해넘이 때문이다. 금방이라도 타오를 듯이 붉은빛을 발산하는 서해와 우두커니 서 있는 검은 섬의 조화는 보는 사람의 시선을 압도하는 광경을 자아낸다. 이렇게 아름다움의 극치를 달리는 이곳은 서산시에서 선정한 서산 9경 중 제3경으로 선정되어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종교와 역사 그리고 섬

간월도는 매년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에 자리한 작은 사찰, 간월암(看月庵). 아름답게 펼쳐진 자연환경과 오랜 세월을 바닷바람을 맞아온 고찰이 어우러져 1년 내내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작게나마 모세의 기적이 펼쳐진다. 바닷물이 빠진 간월도 가는 길에는 소라와 고동, 방게와 같은 바다 생물을 잡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간월도와 간월암은 이름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조선 시대 어머니 등에 업혀 이 섬으로 들어오게 된 어린 무학대사는 천수만 비친 달빛을 보고 불현듯 부처의 깨우침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이곳에 절을 세우게 되었다.
 
간월암이라는 이름은 오래된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조선왕조의 도읍을 서울로 정한 무학대사가 고려 말에 자신이 깨우침을 얻었던 섬에 암자를 짓고 무학사라 불렀다고 한다. 시간이 흐른 뒤 폐사된 무학사 터에 만공대사가 1941년 새로 절을 짓고 섬 사이에 달이 뜬다는 의미의 간월암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섬의 이름도 간월도가 되었다. 지금도 간월암 앞마당에는 만공대사가 심었다는 사철나무가 암자를 지키고 있다. 

 

바다 위의 작은 사찰, 간월암 

  • 간월도에는 작은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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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도에는 작은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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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암, 간월암의 고즈넉한 풍경이 운치 있다.

간월암은 다른 절보다 작은 사찰인 만큼 해탈문, 대웅전, 요사채, 산신각, 용왕단 등이 어깨가 닿을 듯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법당 안에는 조선시대에 조성하여 현재는 충남 유형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되어 있는 목조 관세음보살좌상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마당에는 수백 년 된 고목이 멀리 바다를 보고 있는데 마치 그간의 오랜 세월을 회고하는 듯 나름의 멋스러운 운치가 더해진다. 그러나 아무래도 간월암 하면 바다를 품고 있는 사찰로 유명할 터, 대웅전 앞에 서면 탁 트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고, 물살을 하얗게 가르며 나아가는 어선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섬 위를 지나가는 천수만 철새들의 날갯짓도 뭇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니 그 어떤 것 하나도 놓칠 게 없다. 
 
 

일출과 일몰의 장관이 펼쳐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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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월암 낙조의 아름다움은 많은 사람들을 서산으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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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 낙조의 아름다움은 많은 사람을 서산으로 끌어들인다.

간월암은 사찰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빛나지만 해가 뜰 무렵이나 질 무렵 간월암을 향해 바라보는 낙조가 그야말로 절경 중의 절경이다. 빨갛게 타오르는 해와 그 빛을 받아 눈부시게 찬란하게 빛나는 바다, 그리고 그 바다 위에 서 있는 간월도와 간월암의 조화는 그야말로 간월도에 오는 이유 그 자체라고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다. 물론 이미 간월도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명소로 알려지면서 해마다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고, 사진사들에게는 최고의 포토존을 선사한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사진사가 한 장의 아름다운 사진을 남긴다 해도 사진이 차마 담아내지 못하는 극한의 아름다움은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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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의 풍광은 낮에나 밤에나 항상 아름답지요! 간월암의 물때를 잘 맞춰서 방문한다면 더욱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0월 2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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