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어디까지 알고 있니? 고추장의 기원부터 효능까지

고추장의 기원은 고추가 유입되기 시작한 16C 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통해 전래된 이후 중국에서 들여온 품종과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품종 간 교류를 통해 고추를 접하게 되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고추나 고추씨만을 갖고 쓰다가 17C 이후 가루로 만들어 사용, 오늘날의 고추장으로까지 발달하게 되었다. 고추장은 그 재료가 되는 찹쌀이나 보리쌀 등의 전분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과 단맛, 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단백질과 특유의 구수한 맛 등 영양과 맛의 조화가 강조된 특별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소화 촉진 효과
고추장 속 전분과 단백질 분해 효소는 입맛을 돌게 할 뿐 아니라 소화를 촉진한다. 또 장의 원활한 기능을 돕기도 한다. 고추 속 캡사이신은 비위를 가라앉혀 안정감을 주는 등의 효과가 있다. 

*비만 예방 효과
고추장의 재료가 숙성될 때 생기는 성분은 체지방 연소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은 신체에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비만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향균 및 항암 작용
캡사이신은 향균 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땀 배출을 통한 배설 촉진 등의 효과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암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현재 고추장을 활용한 항암제를 개발 중에 있다. 이외에도 비타민, 카로틴,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양에 있어서는 매우 뛰어난 단백질, 지방, 비타민B2, 비타민C, 카로틴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고추장을 찌개나 양념의 조미료로 이용하여 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추장을 넣은 음식 중 돼지고기의 단백질과 비타민에 고추의 비타민C ,카로틴, 칼슘이 더해진 제육볶음은 영양 만점이다. 위액분비를 촉진하고 단백질의 소화를 도와 소화불량 치유에도 효능이 있는 고추장. 암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해외에서도 점차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아픈 환자들이 오랜 시간 발효된 순창 고추장을 찾기도 한다는데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조상의 지혜가 서려 있는 한국의 맛이자 자연이 빚은 맛, 순창 고추장

그렇다면 왜 순창 지역의 고추장이 유명한 것일까. 그 답은 순창의 자연환경에 있다. 바로 순창의 물맛과 기후조건의 조화가 고추장을 만들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순창 지역은 일 년 중 안개 끼는 날이 약 77일 정도로 고추장 발효에 효과적인 기후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순창 고추장은 특유의 감칠맛과 구수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다른 지역에서 아무리 똑같은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어도 그 맛이 온전히 살아나지는 않는다.
 
특히 순창은 고추장의 주원료인 고추를 청정지역에서 직접 재배하여 만드니, 더욱 그 맛이 일품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순창 고추장의 명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입증되어 온 바 있다. 고려 말 이성계가 자신의 스승인 무학대사가 있는 만일사를 찾아가던 중에 어느 집에 들러 고추장이 오른 점심을 무척이나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쉬이 그 맛을 잊지 못했던 이성계는 조선을 세운 후 순창 고추장을 특산품으로 진상하게 되었다고. 오랜 명성과 전통이 빚어낸 순창 고추장은 한국의 맛이자 우리의 자랑이다.
 
 

전통 특산물의 자존심, 순창고추장민속마을

현재 순창에는 순창 고추장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각 명인이 고추장 터전을 꾸린 순창고추장민속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총 40여 가구의 명인들이 자신들만의 전통비법으로 고추장을 비롯해 간장매실, 더덕장아찌 등 전통 장류 식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집집마다 흙과 돌로 버무려 만든 담에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마당에 죽 늘어선 크고 작은 수많은 장독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순창 고추장이 맛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 한국을 대표하는 특별한 고추장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 안에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