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안녕하세요. 올해 갓 졸업한 취업준비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그동안 역사나 문화유적에 관심이 많아 전공과는 다른 문화유적에 관련된 곳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공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잡고 혼자 공부를 하려고 하니 부족한 부분이 많음을 새삼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헌데 재미있게 본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자신의 동네를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그 의미를 담는 것이 건축학개론의 시작이라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우선 저희 동네 울산 중구의 문화유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떤 코스로 탐방을 하면 좋을지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우리의 문화 유적을 공부하고 역사를 알아가는 것, 정말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이지요. 저 또한 그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른 이들은 사랑 이야기에 집중하였을 텐데. 동네를 여행하며 사진을 찍는 것에 느낌을 받으셨다니, 역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신 것 같네요. 잘 아시겠지만 울산 중구는 문화재와 유적들이 많은 고장입니다. 그중에서도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편한 문화 유적지를 중심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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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동헌 및 내아는 일제강점기 때 군청회의실로 사용되던 것을 1981년 울산시에 복원한 것이다.

이다음은 울산 유형 문화재 제1호인 동헌 및 내아입니다. 울산동헌은 옛 울산읍성 안에 있던 건물 중 울산도호부의 수령이 공무를 처리하던 가장 중심이 된 건물입니다. 내아는 수령이 거주하던 살림집이지요.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니 이 정도 설명으로도 머릿속에 당시 읍성의 구조가 그려지시리라 생각됩니다. 

동헌은 숙종7년(1681년)에 지어져 1981년 복원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당시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랍니다. 동헌은 정면 6칸, 측면 2칸의 겹처마 양식의 팔작지붕으로 가운데 2칸의 대청을 둔 건물입니다. 내아는 8칸 규모의 ㄱ자형 건물로 마당이 없고 동헌과 구분되는 담이 없는 독특하고 어색한 건물구조를 눈여겨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동헌은 일제 강점기 이후 군청 회의실로 사용되다 1981년 울산시에 작은 도시공원이 지어지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현재는 주민들의 역사 문화 공원으로의 역할을 하며 많은 이들이 거리감 없이 쉬고 가며 차의 날에는 다향제가 열리며 다례 시범 및 다양한 행사를 즐기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