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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의정부시는 시민을 위한 산책로를 조성하고 이름을 행복로로 결정했다.

의정부의 아름다운 거리, 행복로

의정부동에 펼쳐진 행복로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거리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많은 곳이다. 갖은 모습을 한 조형물들과 아름다운 분수는 물론, 비단잉어가 살고 있는 연못까지 갖추고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체험의 장이 되기도 한다. 특히 '책 읽는 도시, 의정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리에 이동식 문고를 설치하여 행복로를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히 책을 읽을 수 있게 한 점은 행복로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일 것이다.

행복로는 연중 행사가 펼쳐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를 비롯하여 비보이 공연, 오케스트라 공연 등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체험하는 행사들이 가득하니, 가히 행복로를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명물거리 중 한 곳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지역에 의정부 경전철이 들어서면서 행복로는 더욱 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게 됐다. 행복로 실개천 사이를 걸으며 쇼핑을 하다 보면 이따금 지나는 경전철이 경기 북부권 위성도시, 의정부의 위상을 돋보이게 한다. 물론 이마저도 언젠가는 잿빛 도시의 풍경으로 기억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 행복로가 있고 의정부 지역민들의 쇼핑 메카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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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문화재 자료 118호 회룡사 신중도는 19세기 후반 신중탱화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다. 

불법의 수호신들, ‘회룡사 신중도’

불교에서 신의 위상은 무소불위의 힘을 지닌 절대자가 아니다. 불교에서 신은 하나가 아닌 복수이고, 다수인 까닭에 무리 중(衆)이라는 글자를 붙여서 신중(神衆)이라 한다. 회룡사에 보관중인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18호 회룡사 신중도 화면 위쪽에는 제석천왕과 범천왕이 있고, 아래쪽에는 위태천왕이 배치되어 있다. 

그 주위에는 제석천과 범천의 권속과 팔부중이 기립한 화면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중들의 모습은 늘씬하면서도 경직된 면이 보이는 신체와 19세기 말에 유행하던 특유의 얼굴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옷은 분홍색에 가까운 옅은 붉은색이 주조 색을 이루고 있는데 군청과 녹색이 약간씩 첨가되어 19세기 후반기의 신중탱화의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 근교의 불화 양식이 잘 표현된 회룡사 신중도는 서울 동작 지장사 신중도와 친연성이 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