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내만 갯골, 시흥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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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갯골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내만갯골이다.

갯골이란 바닷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났을 때 발견할 수 있는 물길을 말하는 것. 바다를 배경으로 탁 트인 시야 가운데 움푹하게 파여 있는 물길을 상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겠으나, 이 시흥 갯골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은 갈대밭이다. 시흥갯골은 우리나라 유일의 내만 갯벌. 이 내만갯벌이란 내륙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갯벌을 이르는 것이며, 내만 갯벌의 가운데 내만 갯골이 형성되어 있으니 더욱 독특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시흥갯골과 같은 경우를 찾는 것은 세계 단위에서도 어려운 일이라 하니 이곳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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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골을 중심으로 펼쳐진 습지의 모습. 탐방로를 통해 깊숙히 들어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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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지 곳곳에는 바다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이 서 있어 재미를 더한다.

시흥의 땅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는 나선형의 갯벌은 거대한 습지를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이 습지 지역, ‘시흥 갯벌 습지보호지역’은 전국에서 12번째로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한데, 멸종위기 동식물을 비롯하여 황조롱이와 잿빛개구리매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새들이 노닐기도 하여 둘러볼 가치가 크다. 

 

갯골이 숨긴 매력, 전망대와 염전

시흥갯골생태공원을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독특한 풍경 두 까지를 만날 수 있는데, 그 첫 번째는 ‘흔들전망대’라 불리는 목조 타워 건물, 두 번째는 시흥의 역사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소금창고와 염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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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전망대에 올라서면 시흥갯골의 풍경이 한 눈에 담긴다.

흔들전망대는 나무 계단이 전망대의 몸체를 휘감아 오르고 있는 것 같은 모양. 갯골의 바람을 형상화한 것으로, 갯골의 역동성이 전망대의 모양새 안에 담겨 있는 것이라 한다. 6층 높이의 이 전망대에 오르면 갯골생태공원의 모습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니, 갯골생태공원을 찾았다면 이 전망대를 정복해보는 일을 빼 놓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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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창고와 소래염전은 시흥갯골의 주된 볼거리가 된다.

전망대에서 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소금창고와 소래염전의 모습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소래염전은 1996년에 이르러 폐염되었으나, 이 폐염이 오히려 소래염전에 생명의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염생식물과 각종 어류, 양서류 등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 지금은 염전 터의 일부가 옛 염전의 모습으로 꾸며져 있으며, 이곳에서 염전과 관련된 체험학습 등을 해 볼 수 있기도 하니 기쁜 일이다. 한편으로는 소금 창고로 쓰였던 폐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소래염전을 거쳐 간 아픈 역사를 짐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갯골을 즐기다! 시흥갯골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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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갯골축제는 시흥갯골을 가장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기회 중 하나이다.

매년 9월, 장곡동의 갯골생태공원 일대에서는 ‘시흥갯골축제’가 열린다. 2015년에는 경기도 10대 축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시흥갯골축제에서는 예술과 공연,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생태공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폭넓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시흥갯골을 찾을 계획이라면 시흥갯골축제 기간을 노려보자. 시흥의 귀한 관광 자원인 시흥갯골에서 자연을 즐기고, 배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는 축제가 바로 시흥갯골축제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