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시
경북 안동시 한 눈에 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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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안동의 맛에 취하다,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예로부터 안동은 가장 한국다운 고장, 선비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못지않게 소주와 전통음식문화로도 유명한 안동! 특히, 신라 시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천이백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안동소주는 안동의 전통이자 우리의 전통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트래블투데이]가 준비한 오늘의 여행지! 안동소주와 전통음식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이다. 이곳을 통해 요새는 구경하기 힘든 전통 상차림과 안동의 자랑, 안동소주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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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사대부가의 그윽한 기품에 취하다, 고성이씨 탑동종택(固城李氏 塔洞宗宅)
무릇 사대부가의 기품이란 자랑하지 아니하여도 대문에서부터 자연히 흘러나오는 것이며 가문에서 일하는 종의 얼굴에서 종부의 인품이 드러나는 것이다. 낮은 돌담 하나에서도 가볍지 아니하고 담장 너머 보이는 누마루의 나뭇결은 반질한 윤기 때문에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고개를 잠시 돌리기만 해도 실제 당대 내로라하는 집안의 맥을 이어온 고택들을 쉬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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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명물
해가 뜨는 절, 일출사
해돋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에 대해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동진이라 대답할 것이다. 구관이 명관이라고는 하나 새해 첫 날의 행선지를 정동진으로 택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는 일. 정동진보다 먼저 해가 뜨며, 심신수양의 기회를 함께 제공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한다면 어떨까.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순간이니, 복잡한 머리를 말끔히 식힐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또한 일출 명소의 조건이 아닐까. 안동시의 녹전면에 자리한 일출사(日出寺)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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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탐사
한국 전통문화의 꽃을 피우다. 경상북도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
오늘날 한국 고유의 문화에 대한 생각이 저마다 다를 수 있는 까닭은 조선 조 유교 문화의 다양한 면에서 연유한 것은 아닐까. 최근에는 전통을 찾는 사람보다 서양에서 전래된 이른바 현대식이라는 기조 안에서 한국학은 현대의 문물에 밀려 등한시되기 일쑤다. 이는 조선 유교 문화의 이질감에 대한 범주 안에서의 내용으로 안동을 통한다면 이러한 생각은 극히 오해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안동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한 해인 1999년 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널리 전파하고 있다. 그중 안동을 대표하는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의 후학들이 이황의 학문을 공부하고 업적을 기리던 곳으로 또한, 도산서원 권역에는 현대식 서원이라할 수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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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깨끗한 마음으로 구름이 지나가듯 머물다 가는 집 치암고택(恥巖故宅)
곡선의 기와지붕들이 넘실대며 새소리인지 바람소리인지 모를 기분 좋은 울림에 온 신경을 쏟다보니 도시에서의 염증이 절로 치유된다. 담장을 살짝 넘어보아도 눈살을 찌푸리는 이가 없고 밤이 내려앉으면 풀벌레가 정겹게 울어댄다. 황토벽에 짙은 흙내가 풍겨오지만 전혀 낯설지 않다. 조용한 고택에 앉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지러웠던 마음이 깨끗해지며 제 자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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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역사로 가득한 공간, 그 너머 병산서원
여행은 그 목적지에 대한 기대와 멋도 중요하지만, 그 주변을 이루는 경관이나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도 아름다운 여행에 큰 몫을 한다. 초야가 싱그러운 푸른빛을 띠는 것만으로도 목적지에 대한 기대나 환상이 덩달아 푸른빛으로 물들기 때문이다. 안동의 병산서원은 목적지로 가는 길목이 특히나 즐겁다.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낮게 드리운 고택들이 두 눈을 바삐 움직이게 하니 말이다. 낙동강 변에 묵묵히 버티고 서 있는 소나무 옆 병산서원은 언제나 새로운 역사의 흐름의 중심에 있다. 병산서원을 찾는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그 역사에 발을 들이며 함께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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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안동호 따라따라 퇴계 이황 만나러 갈까, 퇴계종택
‘강가에서 기다리나 임은 오지 않아, 내 먼저 고삐 잡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네.’
퇴계 이황이 친구 이문량에게 안동 청량산에 대해 적어 준 시구의 일부분이다. 그는 관직에 나갔던 짧은 세월을 빼고는 고향인 안동을 거의 떠난 적이 없었다. 그가 태어나고 제자를 가르쳤던 도산면 일대는 퇴계의 가문인 진성 이씨의 집성촌이기도 했다. 그만큼 그의 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장소들이 많은 지역이다. 오늘의 트래블투데이, 퇴계 이황의 생애를 밟아가는 시간여행을 떠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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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선비정신으로 새롭게 우뚝 서다. 온계종택(삼백당)
종택이라 함은 으레 약간은 낡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야 하거늘 어쩐지 온계종택(삼백당)은 지난 세월이 비껴간 듯 밝고 환하며 새것의 느낌이 난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온계종택은 이래 봬도 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종갓집이다. 안동시 도산면으로 들어서면 큰 노거수가 마을로 들어왔음을 알린다. 온계 이해가 직접 심었다는 밤나무는 굵기와 높이만으로도 그 수령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밤이 실하게 열릴 가을이면 밤이 주렁주렁 열리며 갈색빛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종택의 멋도 한껏 물이 오른다. 사람들이 온계종택을 찾는 이유는 퇴계 선생과 더불어 온계 선생이 머물던 곳이라는 역사적인 의미와 선비정신의 기틀을 다지고자 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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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항일 운동의 중심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경상북도독립기념관은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에 있다. 안동의 내 앞 마을은 1907년 국운이 다해가는 시기에 류인식, 김동삼, 이상룡 등이 힘을 모아 협동학교를 설립하여 민족의 애국 계몽 교육 등으로 민족의 혼을 세우려고 하였던 유적지이다. 1919년 3·1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폐교된 협동학교 터 바로 아래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이 자리를 하고 있으니 더욱 뜻이 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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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맛에서 안동의 멋과 해학을 만나다
안동의 맛, 안동찜닭 안동소주 안동간고등어 여기 다른 하나, 안동의 맛 그대로 살아있는 안동한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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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안동 로열 웨이와 함께 하는 세계문화유산 봉정사
1박 2일로 떠나는 안동 로열 웨이 여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안동 로열 웨이는 영국 왕실의 엘리자베스 여왕에 이어 앤드루 왕자가 대를 이어 찾아온 곳으로 안동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소개된 곳이기도 하다.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 왕실에서 안동을 찾았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안동이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안동 로열 웨이 중 봉정사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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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안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스케치
마르셀 프루스트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라 했다. 우리에게 시장 풍경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새로움을 발견한다면 그는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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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세계가 주목하게 된 안동 로열 웨이(Royal way)
‘로열 웨이’는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방문했던 안동 하회마을~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봉정사를 연결하는 31 Km 남짓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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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탐사
안동 야경 명소 월영교에서 사랑을 맹세해 볼까
관광으로 유명세를 치루는 경북 안동시는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유교 문화의 수도로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 관광객은 그 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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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2019년, 임청각 독립의 산실이 되다
일제 강점기는 1910년부터 국권강탈 이후 1945년 해방되기까지 35년의 시대를 말한다. 억압 속에서 우리 민족은 독립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민족 운동을 진행했다. ‘산실’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해산하는 방(아이를 낳는 곳) 둘째, 어떤 일을 꾸미거나, 그런 바탕 셋째, 흩어져 잃어버린 방, 임청각은 독립 운동가를 낳고, 독립을 꿈꿨으나 일제의 잔혹함 속에 완전한 모습을 찾지 못하고 흩어져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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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별미
명불허전 안동찜닭, 안동구시장에서 맛보자!
우리나라 방방곡곡, 별미라 할 만한 것들이 많고 많다고는 하나 그중에서도 ‘급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요리들이 있음은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다. 이 특별하고도 유명한 요리들, 으레 지역명이 음식명 앞에 붙게 되는 것은 한 고장에서 대를 이어 오래도록 사랑하고 아껴 온 음식들이 오랜 세월을 지나며 자연스레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기 때문일 것. 본고의 주인공인 안동찜닭 또한 의심할 여지 없이 ‘그런 음식’들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그 맛,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트래블투데이]가 그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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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놀며 추위를 이겨보자, 안동암산얼음축제
얼음하면 우선 차갑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미지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여기에 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이 축제에서 놀다보면 시간가는 줄, 추운 줄 모르고 놀 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재미난 기억을 남기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온이 한창 떨어져서 실내에서만 노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는 요즘, 안동암산얼음축제에서 한껏 즐기며 추위를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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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심 속 문화 향연의 메카. 안동 웅부공원
안동시 도심 속 웅부공원은 시민의 휴식처이자, 만남의 장소인 동시에 안동을 관광하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필수 여행 스팟이며, 안동의 문화 향연 중심지이기도 하다. 안동의 대표 관광 권역인 안동댐 권역에서 부터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의 본 행사가 펼쳐지는 낙동강변과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문화의 거리, 안동 찜닭으로 유명한 구시장, 한우갈비로 유명한 음식의 거리, 신세동 벽화마을 등을 방문하기 위한 관광객의 필수 관문인 안동역까지 이 모든 안동 여행 스팟이 웅부공원과 인접해 있다. 안동시의 대표 근린공원인 웅부공원은 도심의 중심지이자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옛 관아 건물, 시민의 종 등을 보유해 관광지로도 기능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 향연의 공간으로서 거듭나 2007년 문화관광부장관상(거리마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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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사이로 안동을 걷다, 신세동 벽화마을
새 옷을 입은 동네들이 늘어가고 있다. 허름한 골목길에 새로운 빛깔과 모양새가 가득하니, 골목길을 걷는 재미라는 것에 새로이 눈길을 주게 되곤 하는 것. 도시의 낙후된 부분을 아름답게 바꾸고자 하는 노력은 유명한 도시마다 벽화마을을 탄생시켰고,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 우리나라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지 않으면 서운할 것만 같은 곳. 안동에도 물론 벽화마을이 있다. 이 신세동 벽화마을, 선비의 고장 안동 속에 있어 더욱 특별한 곳이니 안동 여행 중 이곳에 들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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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속에서 깨어나는 예술혼(魂), 지례예술촌(知禮藝術村)
칠흑 같은 어둠 속 의지할 것이라곤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과 그 주위를 맴도는 반딧불이 그리고 곤충들의 울음소리뿐. 첩첩산중의 고택에서의 하루는 고요함으로 가득 차 바람소리마저 눈에 보이는 듯하다. 현대인들이 언제나 마음에 품고 있는 고향과 자연에게 받는 위로를 받고자 한다. 하여 글을 쓰는 이들과 문화를 창작하는 이들이 예술의 혼을 불태우고자 찾는 지례예술촌은 그렇게 하얗게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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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한바탕 놀이판을 벌여보자, 별신굿탈놀이
유학 시절 만나게 된 외국인 친구가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 친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를 한 가지만 추천해주고 가이드 해달라는 부탁을 하였고, 나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안동을 떠올렸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소중했던 추억, 그 추억을 한국은 생소하게 느껴질 그 친구와 함께 나누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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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지식인 이육사를 기념하다. 안동시 이육사문학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우는 경상북도 안동시에는 ‘광야’, ‘청포도’ 등 이른바 애국시로 불리우는 주옥같은 시작(詩作)의 주인공 시인 이육사를 기념하는 이육사문학관이 있다. 이육사문학관은 이육사의 발자취와 정신세계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놓아 일제강점기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생애와 삶의 철학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항일에 대한 큰뜻을 품은 당대 지식인으로서 한국인의 정신을 대표하는 이육사의 문학관은 안동 여행의 필수코스인 도산서원과 연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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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 안동민속박물관
가보지 못했던 곳에 대해 궁금증을 안고 여행한다면 첫 번째로 들러 보면 좋은 곳이 바로 박물관이다. 그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인데, 안동에 대해 자세히 알고 여행을 하고 싶다면 안동민속박물관을 방문해보자. 안동의 전통과 특징을 가득 안고 있는 안동민속박물관으로 옛사람들의 삶을 엿보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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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사랑이 깃든 ‘안동 월영교’
경북 안동시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유교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다. 대표적인 하회마을을 비롯한 고택, 종택, 향교, 서원 등 다양한 문화재가 도시 곳곳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안동시를 좀 다녀 본 사람이라면 으레 물안개를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다. 안동호와 임하호, 낙동강과 반변천이 흐르는 도시에는 아침, 저녁으로 물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시로 마주하게 되는 안동시의 물안개 풍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안동댐 일대다. 짙은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마치 한 편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그중에서도 안동댐 아래 두 번째 다리인 월영교에서 보는 물안개의 모습은 유독 서글픈 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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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그곳, 하회마을
대한민국 대표적 유교마을인 안동의 하회마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지언정, 그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관광 명소였던 하회마을은 2010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한층 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1999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방한했을 때에 다녀가기도 했으니, 아직 하회마을의 아름다움을 직접 접해보지 못했다면 한시라도 빨리 안동으로 떠나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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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의 선비 정신을 계승하다. 퇴계종택,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조선조 정조 임금이 퇴계 선생 치제문에서 안동을 가리켜 칭한 ‘추로지향(鄒魯之鄕)‘. 이말은 곧 안동이 공자가 태어난 노(魯)나라, 맹자가 태어난 추(鄒)나라와 같은 정신적 고장임을 뜻한다. 이러한 추로지향의 도시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서, 한국의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대학자 퇴계 이황이 태어나고 자란 퇴계종택과 퇴계 선생의 정신을 현대인에게 전하는 도산서원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위치하고 있다. 퇴계가 몸소실천한 유교무류(有敎無類) 곧, 선비정신과 더불어 한국인의 고유한 정신이 계승 발전되어가고 있는 모습과 퇴계 정신의 자취를 찾아 퇴계종택,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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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모아 버무려 다시 나누는 지혜, 안동 헛제삿밥
안동은 음식에 담긴 이야기의 가치가 매우 빛나는 고장이다. 그중 헛제삿밥은 흔히 쓰이는 고추장 대신 조선간장으로 맛을 내는 비빔밥이다. 먼저 고기와 무를 끓인 탕국에 산적, 돔배기(상어) 고기, 약간의 전 등과 갖은 나물이 함께 나온다. 제사음식답게 고춧가루, 마늘, 파 등의 강한 양념과 향신료 대신 소금, 간장, 깨, 참기름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음식의 색깔이나 맛이 은은하다. 이 헛제삿밥, 안동의 별미 중 하나이니 안동시를 찾았을 때에는 꼭 헛제삿밥을 맛보기를 권한다. 소박하고도 정갈한 그 모양새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선비의 고장' 안동과 똑 닮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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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이 주는 넉넉한 여유, 안동군자마을
우리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옛사람들의 생활방식에서 지혜를 얻기도 하고 당시의 생활상을 보고 선조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세월이라 함의 소통의 부재를 메우고자함이 아닐까. 안동군자마을 또한 그러하다. 안동이라는 지역 자체가 전통과 현대의 중간에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기에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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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안동 임청각
안동하면 떠오르는 것. 하회마을, 퇴계 이황, 도산서원, 양반 등 온통 옛 유학과 관련된 것들로 빼곡하다.
우리가 옛스러움에 대해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오래된, 낡은, 이제는 통용되지 않는 등의 무언가 고집스러움이다. 그런데 이런 것이 오늘날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그것을 확인 하기 위한 관광객들과의 소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통 관광지로서의 안동을 떠올리지만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만이 정말 안동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
그동안 누구나 알 수 있게 소개된 적이 없던 안동의 다른 모습,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속 안동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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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독립 운동의 명가, 향산고택
월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운동장에 모여 국기에 대한 맹세로 나라에 대한 충성과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익혀왔다. 그래서일까 괜히 태극기만 보면 가슴이 찡해지는 것이 숨어 있던 애국심이 쑥쑥 올라올 때가 많다.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면 없던 애국심도 샘솟는다는데 굳이 외국까지 나갈 필요가 무어 있을까. 3대째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상북도 안동시 향산고택에서라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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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구시장 골목상권 - 찜닭 골목에서 문화의 거리까지
안동 구 시장은 지리상 안동의 정중앙에 있으며, 규모면에서도 안동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1946년에 개설되었다. 안동을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안다는 그 유명한 찜닭 골목으로도 잘 알려진 안동 구시장에는 400여 개의 상점이 밀집해 있는데, 2015년 대한민국 우수전통시장으로 선정이 되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전례가 있다. 이밖에도 떡볶이골목, 옷골목 등의 특화골목 그리고 시장 어디를 가도 반찬, 야채, 과일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골목골목 마다 상점과 노점이 들어 서 있다. 안동의 대표 음식 중 하나라는 안동 찜닭 골목을 중심으로 안동 구시장 주변의 지역 명소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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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이 좋은 안동의 종합 관광지 - 안동댐 권역의 월영교 일대
안동의 여러 관광명소 중 안동역, 안동 시내와 가까운 곳의 월영교 일대는 안동역에서 안동댐으로 향하는 도중 만날 수 있으며 안동호를 가로 지르고 있는 길이 387M 폭 3.6M의 목책 인도교가 있는 곳이다. 또한 월영교 일대의 안동댐 권역 관광지는 임청각, 안동물문화관, 민속경관지, 둘레길 등을 아우르고 있어 안동을 찾은 관광객, 현지인 모두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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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들썩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여행의 감상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대답 중 축제를 빼기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축제는 축제가 열리는 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담는다. 풍경의 아름다움, 문화의 아름다움, 때로는 맛이라거나 공예품의 아름다움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가장 자랑해봄 직한 부분을 가장 성대한 무대에 세우는 축제이기에, 그 가운데 아름답지 않은 것을 찾기가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주목해볼 만한 축제가 있어 [트래블투데이]가 직접 트래블피플에게 소개해 드린다. 매년 안동을 들썩이게 만드는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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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있는 마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도산면 서부리 마을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의 작은 마을 서부리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시골 작은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안동을 방문한 여행객이 빼놓지 않고 꼭 방문해야만 하는 안동의 대표 여행지인 ‘도산서원 권역’의 도산면에 위치한 ‘서부리 마을’은 도산서원과 퇴계태실·종택 등의 퇴계 선생 유적과 녀던길 또는 예던길로도 불리는 퇴계오솔길, 안동 선비순례길, 이육사문학관, 유교문화박물관을 연계해서 여행할 때에 수많은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는 필수 스팟 중 하나이다. 이밖에도 안동의 대표 여행지인 안동호반을 목전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곳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한데, 안동 선비순례길 중 ‘수상데크’ 구간인 ‘선성수상길’의 안동댐 건립 이후 수몰 이주민이 고향의 옛 모습을 그리워하며 모여사는 추억이 깃든 마을이자, 옛 추억을 회상하고 있는 이와 간직하기 위한 추억을 찾는 이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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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의 재발견 - 구석구석 숨은 보물 찾기
안동은 유교, 불교, 민간신앙 등 다양한 종교의 전통과 문화가 흘러 들어와 혼재해 있는 지역이다. 전국의 국가 문화재 보유 수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으로 경주가 325점으로 1위, 안동이 307점으로 2위에 오를 만큼 안동시 곳곳에 국가 문화재가 산재해 있으며, 단지 유형문화재뿐만 아니라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화전놀이 등 무형문화재까지 전승되어 내려오고 있다. 안동을 방문할 때면 시내 쪽으로 접근하기 용이한 안동역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무심코 지나쳤던 안동역 주변을 살펴보면 안동의 숨은 보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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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신문화의 근본을 찾는 안동 도산서원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찾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다수 사람이 생각하는 안동에 대한 이미지는 안동 찜닭, 안동 간고등어 그리고 안동 양반이 아닐까? 하지만 오늘의 한국 정신문화의 근본은 퇴계 이황의 신위가 모셔진 도산서원에서 찾을 수 있다. 퇴계 이황선생이 남긴 수신십훈(修身十訓) 글귀라도 한 줄 마음에 새겨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져보기 위해, 온갖 비속어로 비하되며 퇴색해져만 가는 선비정신을 찾아 안동여행지 중 손에 꼽는 도산서원을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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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탐사
안동 옛 성현의 길을 걷다. - 안동선비순례길 선성수상길 구간
경북 안동은 많은 문화재와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안동시가 3대 문화권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안동 선비순례길이 완공 되었다. 안동시 와룡면과 예안면, 도산면 등 3개면에 걸쳐있는 선비순례길은 9개 코스에 총 길이가 91km에 달한다. 그 중 한 코스인 선성수상길은 안동호에 설치한 수상 데크길로 안동호 주변의 그림같은 풍경을 벗삼아 산책할 수 있는 힐링코스로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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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트래블투데이
[특집] 한국 정신문화의 진면목을 경험한 안동에서의 1박 2일
안동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으로 대표되는 유교적인 전통 뿐만 아니라, 원이 엄마 편지 이야기와 성주풀이 등 우리 민족의 삶에 얽힌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남아 있는 고장이다. 그래서 안동은 한국 역사상 한 번도 수도의 자리에 오른 적은 없지만,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당당하게 내걸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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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별미
별 세 개가 아깝지 않은 ‘안동 맘모스제과점’
프랑스 파리에서 발간되는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음식점 평가서 중 하나다. 음식과 서비스, 청결 상태 등을 고려하여 별 개수로 등급을 표시하는데 세 개가 가장 높다. 안동시의 맘모스제과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미슐랭 가이드 한국판이 발간될 때 별점 세 개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미 빵 맛 좀 봤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군산의 이성당, 대전의 성심당과 함께 전국 3대 명물 빵집으로 통하고 있다. 1945년에 세워진 이성당, 1956년에 세워진 성심당에 비하면 조금 늦은 1974년에 세워졌지만, 그래도 40년 이상의 전통이니 역사가 짧다고 볼 수는 없다. 안동시 남부동 문화의 거리에 들어서면 각종 옷가게와 음식점 사이로 옅은 아이보리색을 띠고 있는 이국적인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맘모스제과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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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트래블투데이
[특집인터뷰] 전통매듭공예가 구본옥, 아름다움과 더불어 살다
2009년 경북관광기념품대전 특선, 2010년까지 2회 연속 경북공예품대전에서 입선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과 2014년에는 경북공예품대전 은상,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특선을 두 번씩 차지하고 2013년부터는 경북공예품대전 금상과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후원기관장상을 필두로 한 10여 개의 크고 작은 상을 휩쓴 주인공, 전통매듭공예가 구본옥. [트래블투데이]가 그녀를 직접 만나 매듭과 전통,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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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지역명사문화여행] 농암종택 종손 이성원
단순히 ‘훑어보기’식 여행이 아닌, 우리나라를 ‘속속들이’ 알아가고 깨닫는 여행으로 내면의 변화가 느껴지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국내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14개의 <지역명사문화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선사합니다. 14개의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명사문화여행>을 통해 사람이 주제가 되고 기준이 되는 여행으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 보세요. 이번 여행은 농암종택 종손 이성원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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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명물
천등산의 종이봉황새가 머무는 봉정사(鳳停寺)
안동도심에서 가까운 천등산은 574M의 높지 않은 산으로 숲이 울창하고 능선길이 부드러우며 풍수지리상 명당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일까 태조왕건, 공민왕도 이곳을 다녀갔으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동을 찾았을 때 다녀간 곳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런 천등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봉정사는 안동의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과 함께 안동을 대표하는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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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깊은 예스러움 두릉구택(杜陵舊宅)
동네에서 내로라하는 부잣집 내에는 으레 오래된 우물 하나쯤은 있다. 마을 공동으로 쓰는 우물이 있는가 하면 집 안에서 쓰는 우물은 특히 아녀자들의 부엌살림과 가까이 한 샘물은 살림살이를 좀 더 윤택하게 하며 매일 올라가는 밥상을 책임지고 있기에 숨은 보물창고라 하겠다. 뒷산이 고택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두릉구택은 이름에서부터 옛집의 느낌이 진하게 풍긴다. 대부분의 옛집은 고택이라고 명명하는 데 반해 두릉구택은 예 구(舊)자를 넣어 더 구수하고 정겨운 느낌을 풍긴다. 여러 대를 이어 살던 집이나 옛날에 지은 집을 구택이라 하여 고택(古宅)의 느낌과는 또 다른 멋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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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툇마루에 앉아 시름을 내려놓다. 한산이씨 대산종가(韓山李氏大山宗家)
마음에 가득한 근심과 시름을 내려놓고 대청마루위에 누워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바라보며 잠드는 것. 이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꽤 신선한 동경을 가져다준다. 어떤 이들은 구수한 냄새가 나며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고향을 생각하며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 테고, 어떤 이들은 잠시나마의 일탈을 꿈꿀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매체에서 세상과 소통을 줄인 채 산골 마을로 돌아가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며 불편함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하룻밤만큼은 중후한 대들보를 바라보며, 서까래를 지붕 삼아 진정 풍류를 즐기며 사는 삶을 꿈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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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예를 다하는 섬김과 이음, 안동김씨태장재사(安東金氏台庄齋舍)
오랜 가문들이 저마다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북 안동시의 천등산 자락 아래엔 유난히 맑고 청명한 바람이 분다. 조용한 시골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 경운기 소리가 '덜덜덜' 울리며 생각에 한 스푼 소리를 보탠다. 누군가는 젊은 사람들이라고는 모두 떠나고 외지 관광객들만 남아버린 외롭고 쓸쓸한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뿌리 그리고 조상들을 대하는 예로 그 의를 다하는 곳인 만큼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대부분의 자손들도 전통가옥에서 그 가풍을 잇기란 쉬운 선택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불편하고 외롭고 쓸쓸한 선택이다. 그러나 이들은 조상들을 섬기고 그 뜻을 헤아려 온전히 그들의 삶을 고택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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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지나온 세월의 향기를 머금은 곳, 가일 수곡고택(佳日 樹谷古宅)
목적지를 향하다 이내 발길이 잠시 머무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수곡고택. 정겹고 따뜻한 풍경에 그만 가던 길을 멈춘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하회마을로 떠나는 길목에서 마주친 가일마을은 안동 권 씨 집성촌으로 하늘을 지붕 삼고 흙내음을 이불 삼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안동을 찾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문화와 정신에 중점을 두고 오지만 이내 마을이 주는 분위기에 매료되어 한참을 머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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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퇴계(退溪)로부터 이어온 가품(家品), 학봉종택(鶴峰宗宅)
안동의 많고 많은 고택, 종택들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면 그저 고즈넉하기만 하다. 그 안에 무슨 사연이 깃들어 있는지 누구의 종택인지 모른 채 새색시의 연분홍빛 두 볼 마냥 수줍게 돌아 있는 담장과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로만 가득한 고택의 면모에 마음의 안식을 느낄 뿐이다. 정겨움과 편안함만 가지고 고택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기엔 그 안에 깃든 유서 깊은 가품이 무의미하게 흐른다. 그러니 구구절절한 사연이라도 담장 너머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를 닫고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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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선비정신으로 바로 선 전통의 향기, 북촌댁(北村宅)
안동 하회마을은 크게 북촌과 남촌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북촌의 중심에 자리 잡은 북촌댁의 당호는 화경당(和敬堂)으로 삶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명문가이다. 하회마을 가옥 중 72칸으로 가장 큰 가옥규모를 자랑하는 북촌댁은 210여 년의 세월 동안 굳건하게 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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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낙동강 지류와 하회마을을 품은 서원의 경치, 화천서원(花川書院)
화천서원은 안동 하회마을의 부용대 동쪽에 있다. 부용대는 태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해당하며 정상에서 안동 하회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높이 64m의 절벽이다. 이 부용대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옥연정사에서 왼편으로 산기슭을 따라 동북쪽 방향으로 가면 화천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서원의 이름은 부용대 앞을 흐르는 낙동강 지류의 이름 ‘화천’을 딴 것이다. 서원은 조선중기 퇴계 학문을 수학한 문경공(文敬公) 겸암 류운룡(謙菴 柳雲龍) 선생(유성용 선생의 형님)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림이 뜻을 모아 1786년에 건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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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명물
한반도가 으뜸일세, 천지갑산의 아름다움
경북 안동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고장이다. 특히 유서 깊은 유교 문화와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하회마을은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안동을 가리켜 ‘한국 속에서 가장 한국적인 고장’, '지붕 없는 박물관' 등으로 표현하는 이유다. 자연 경관 또한 빼어나다. 동쪽에서는 태백산맥, 서쪽에서는 소백산맥이 뻗어와 시역 전체를 감싼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하천인 낙동강이 이 지맥을 끼고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흐른다. 시는 낙동강의 북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낙동강을 막아 형성된 안동호(安東湖)와 반변천을 막아 형성된 임하호(臨河湖)로 인하여 ‘호반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이처럼 안동을 가리키는 수식어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여기 안동에 또 다른 수식어를 만들어 보이겠노라고 도전장을 내민 것이 있다. 그 이름 천지갑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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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안동 예절학교에서 보내는 편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낙동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한적한 곳에 있어 우리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며 계승해나가는 도시이다.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봉정사, 안동댐 그리고 동남부권역으로 나뉘며 권역마다 특산물과 먹을거리 또 전통문화 볼거리가 다양하게 분포해 있으나, 안동시를 찾았을 때 꼭 해 보아야 하는 일들 중 하나가 바로 예절 체험이라는 사실을 잊지는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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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학식(學識)을 논하며 예(禮)를 갖추다. 고산서원(高山書院)
흰 도포자락 휘날리며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던 선비들의 발자국이 사라진지 오래인 서원에는 간간히 옛 향기에 대한 그리움을 안은 이들만이 허전한 공기를 메운다. 청량한 바람이 금빛 담장을 따라 흐르고 솟을대문부터 고산정사까지 이어지는 길로 낮은 무게의 기품이 흐른다. 세월의 흐름이 무색하리만큼 단정한 고산서원 향도문 앞으로 난 키가 큰 소나무가 먼저 눈길을 끈다. 미천강을 따라선 오래된 소나무는 고산서원과 함께 늙어가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월에 따라 소나무의 향도 옅어진 걸까, 오래전 이곳을 지나던 이들도 같은 쉼을 얻고 갔을까 하는 물음표를 품고 고산서원으로 고개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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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온 종가의 미(美), 칠계재
종가의 기품이란 쉬이 쌓이는 것이 아니요, 그 세월의 힘이란 쉬이 무너지지도 않는다. 전통을 이어가는 것 또한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에도 여전히 기품 있고 고택에 대한 애정도 아낌이 없다. 그 마음은 고택을 찾는 손님들에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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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 이야기로 메운 반가(班家), 양소당(養素堂) 안동김씨종택
양반집이라고 하면 으레 으리으리한 기왓장과 담장 너머로 풍기는 위엄 있는 무게를 떠올리기 쉽지만 검소하고 소박하며 꾸미지 않는 멋만으로 청렴한 반가(班家)의 기품이 전해지는 종택들도 많다. 특히 양반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안동 하회마을을 여행하다보면 규모와 크기는 다르지만 크고 작은 고택들이 비슷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아담한 규모지만 수백 년의 명맥을 이어온 옹골찬 기운이 감도는 종택들이 있다.
안동 하회마을에서 차로 10분 정도를 달리다 보면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목조 건물의 대저택, 양소당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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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손때 묻은 한옥에서 순수한 美를 찾다 수애당(水涯堂)
한국적인 것의 아름다움과 옛것에 대한 아름다움 그 중심에는 한옥이 자리 잡고 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곳, 외국인들로 하여금 제대로 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곳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최근에는 한국적인 것이라는 이야기만 늘어놓기보다는 옛집에서 하루 머물며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장소들이 늘고 있다. 그 중심에 임하호의 아름다움에 한국적인 색(色)을 더한 수애당이 있다. 집이 지어진 이래로 한 번도 비워진 적이 없는 온기 가득한 수애당에서 순수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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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닮은 집 옥연정사
가끔 세상과 멀어져 홀로 있고 싶은 순간이 있다. 세상의 어떤 자리에 속해 있듯 누구나 그렇다. 비단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것을 먹어도 그런데 속세에서 마음과는 다른 행동을 해야 하고 마음과는 다른 말로 지내야 한다면 아니 그럴까. 하회마을에 있는 옥연정사는 조선중기 명재상 서애 류성룡이 평소 가깝게 지내던 탄홍의 도움을 받아 지은 곳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던 곳이다. 옥연정사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거처하던 곳으로 여타의 종택과는 다른 서애 류성룡 선생의 학문과 그 속 깊이 잠겨있던 독립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속세와 멀어진 곳이라 그런지 하회에서 옥연정사로 가는 길은 배를 이용해야 한다. 배를 타고 들어가 만난 절벽 끝에 놓인 오래된 집에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생애와 삶이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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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산수화를 노래하다. 농암종택(聾巖宗宅)
안동 하면 지나가던 구름도 한시름 놓고 쉬어가듯이 느림의 미학을 가진 곳이다. 옛것에 대한 소중함과 문화적 가치를 가진 우리의 것들이 머물러 있는 안동은 순수하고 청렴한 고집만큼이나 오래된 고택들이 모여 있다. 양반의 고장이자 수려한 산세로 시간이 머물러 있는 여러 고택들 중에서도 안동의 북쪽 끝 솔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가송리에 호젓하게 자리하고 있는 농암종택을 만날 수 있다. 자욱한 물안개와 청명한 공기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한 폭의 옛 풍경과 어울려 은은한 멋을 자랑하지 않으나 숨기지도 않듯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농암종택은 <어부가>로 강호지락을 노래한 농암 이현보 선생의 고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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